[단독] 尹사단 검사, 국정농단 재판 중 장시호와 부적절한 관계 의혹
전혁수
jhs@kpinews.kr | 2024-05-08 12:25:33
張·김영철 나눈 문자 단독입수…호칭은 "오빠"
이재용 재판 시기…수사·재판 공정성에 의문 제기
張, 지인 통화에서 김영철과 사적 장소 만남 주장
김영철, '오빠' 호칭에 "편하게 하라고 한 건 맞다"
張과 깊은 사적 관계 주장엔 "명예 걸고 절대 아냐"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국정농단' 특검 검사 출신인 대검찰청 김영철 반부패부 1과장(차장검사급·연수원 33기)이 피의자이자 증인인 장시호 씨와 재판 중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과장은 검찰 내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특수통 검사다. 국정농단 수사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팀장을 맡았던 4팀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 뇌물 사건 수사를 담당했다. 최씨 조카인 장 씨도 관련 사건 피의자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 국정농단 사건 핵심 피의자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 조카 장시호씨. [KPI 뉴스]
두 사람이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시기는 이 회장 재판이 진행 중이었던 때다. 수사·재판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KPI뉴스는 지난해 10월 장씨 지인 A씨에게서 2020년 6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장씨와 나눈 전화통화 녹음파일 1300여건,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입수했다.
이를 토대로 수 개월간 검증 취재를 진행하면서 김 검사와 장씨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정황증거들을 다수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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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9일 장씨는 '김스타'와 나눈 문자메시지 캡처파일을 A씨에게 전송했다. 이들 대화에서 김스타는 김영철 검사를 지칭하는 건데, KPI뉴스 확인 결과 캡처에 적힌 '김스타'의 전화번호는 김 검사의 전화번호와 일치했다.
해당 문자에서 장씨는 김 검사를 "오빠"라고 불렀다.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장씨는 2020년 10월 25일 오후 6시 49분 김 검사에게 "급연락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검사는 오후 6시 57분 "미안 통화 가능?"이라고 물었고 장 씨는 오후 7시 9분 "5분만있다가하께(할게) 세수중"이라며 "09XX로 하께(할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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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가 언급한 '09XX'는 그가 당시 사용하던 다른 휴대전화 전화번호 뒷자리다. A씨에 따르면, 해당 휴대폰은 장씨가 친한 사람들과 연락하기 위해 별도로 사용하던 구형 폴더폰이다.
문자가 오간 지 약 2시간 20분 후인 같은 날 오후 9시 33분쯤 장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 검사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김 검사가 자신이 수사한 사건의 주요 증인인 장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체 어떤 검사가 사건관계인에게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게 하느냐"며 혀를 찼다.
◆ 장씨, 김 검사를 사적 공간에서 만났다고 주장
KPI뉴스가 입수한 녹음파일 1300여개 가운데 장씨가 김 검사와 사적인 장소에서 만났다고 주장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장씨는 2020년 8월 15일부터 2020년 8월 20일까지 사적 만남 관련 대화를 A씨와 했다. 장씨는 A씨에게 △김 검사와 만날 장소를 상의하고 △김 검사와 만나 함께 했던 일을 상세히 설명하며 △김 검사를 만난 뒤 자신의 감정 상태를 토로했다.
| ▲ 장시호-A씨 통화 내용[그래픽=박지은 기자] *이미지를 확대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A씨는 2020년 8월 19일 장씨가 김 검사를 만난다고 하기 직전 해당 장소에서 장씨와 맥주를 마셨다. A씨는 "술자리를 갖기 전 장씨와 함께 일식집에 들러 김 검사가 먹을 음식을 구입했다. 맥주를 마시던 장씨가 누군가의 전화를 받더니 '오빠 왔다'고 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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