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 탈북자' 지성호 "文대통령, 北 인권문제 제기해야"
강혜영
| 2018-09-18 11:26:42
"대북포용정책으로 많은 탈북자들 압력 하에 살고 있어요"
'목발 탈북자' 지성호 씨가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의 인권탄압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성호('나우'대표)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의회 연설 중 직접 소개해 화제가 된 탈북자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문제는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데 장애물이 아니라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WSJ은 지성호씨가 문 대통령의 방북 전날인 17일 북한 인권운동가들과 함께 국회의사당과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또 지 씨가 한국 정부가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지씨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평화는 중요하다. 북한 주민의 인권은 평화의 장애물이 아니다. 한반도 평화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WSJ은 지씨의 시위를 두고 남한에 거주하는 3만2000명의 탈북자 중 일부가 문재인 정부의 대북관계 개선 우선 정책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WSJ은 이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자 브리핑에서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 등 인권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지난 6월 통일부가 북한인권재단 사무실을 폐쇄한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지성호씨는 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들어 분위기가 변한 것이 사실"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대북포용정책을 추구하면서 북한 내 인권을 우려하는 많은 탈북자가 조용히 지내라는 압력 하에 살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