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지는 탄핵심판에 식품업계 줄줄이 가격 인상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5-03-19 14:43:02

오뚜기, 편의점 카레·짜장 13.6% 인상
농심, CJ제일제당도 가격 인상 잇따라
"대통령 부재 상황에서 고삐 풀린 느낌"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3분 카레(200g), '3분 쇠고기짜장(200g)' 가격을 2200원에서 다음달 1일부터 2500원으로 13.6% 인상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오뚜기 3분 카레와 짜장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뉴시스]

 

또 '오뚜기 딸기잼(300g)'은 6000원에서 6600원으로 10% 오르고 '오뚜기 허니머스타드 소스(265g)'와 '오뚜기 참깨 드레싱(245g)', '오뚜기 홀스래디쉬(250g)'는 최대 500원 인상된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달 말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후추와 식초, 물엿 등의 가격을 올렸다. '오뚜기 순후추(100g)'는 7180원에서 7950원, 오뚜기 양조 식초(900㎖)'는 1700원에서 1880원으로 인상됐다. '오뚜기 옛날 물엿(1.2㎏)'은 4680원에서 5180원으로 약 10% 올랐다.

농심도 지난 17일부터 라면과 과자 제품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신라면 가격은 소매점 기준 950원에서 50원 오른 1000원, 새우깡은 1400원에서 100원 오른 1500원으로 조정됐다. 농심의 대표 라면 제품인 너구리(4.4%), 안성탕면(5.4%), 짜파게티(8.3%)도 인상됐다.

CJ제일제당 역시 이달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햄, 만두, 소시지 등 제품 가격을 올렸다. 비비고왕교자는 8980원에서 9480원으로 5.6%, 왕만두(490g) 가격은 2개 묶음 기준 9980원에서 1만480원으로 5.0%, 수제 진한김치만두(200g)는 4630원에서 5370원으로 16.0% 뛰었다.

스팸 클래식(200g)은 5080원에서 5580원으로 9.8%, 백설 한입쏙 비엔나(90g)는 1980원에서 2180원으로 10.1% 올랐고, 고메 통등심 돈카츠(450g)는 9980원에서 1만980원으로 10.0% 인상됐다.

지난해 말부터 식품업계는 원부자재 조달 비용 상승을 이유로 잇따라 가격을 올려왔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서 식품 가격 인상에 고삐가 풀린 느낌"이라며 "정부 차원의 물가 관리는 방향성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이지만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하는데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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