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밀리는 국산 전기버스…"수소버스로 전환해야"

정현환

dondevoy@kpinews.kr | 2024-01-25 17:56:38

작년 중국 전기버스 신규등록, 7년만에 국산 전기버스 제쳐
"전기버스, 국‧외산 구분 의미 없을 정도로 중국 의존도 더 커"
"전기버스 대신 우리의 초격차 기술인 수소버스로 패러다임 바꿔 대응해야"

지난해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서 '중국산' 신규등록 대수가 국산을 처음으로 앞섰다. 

 

전기버스는 국산 버스도 중국산 부품을 국내에서 조립만 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등 중국 의존도가 압도적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이 반격하려면, 수소버스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버스는 1528대 신규 등록돼 235대 차이로 국산 전기버스를 제쳤다.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내에 수입된 2017년부터 7년 만에 국산을 밀어낸 것이다. 

 

최근 5년 간 중국산 전기버스 신규등록 대수는  △2019년 145대 △2020년 352대 △2021년 497대 △2022년 873대 △2023년 1528대로 가파른 증가세다. 

 

같은 기간 국산 전기버스 신규등록은 △2019년 405대 △2020년 665대 △2021년 794대 △2022년 1207대 △2023년 1293대였다. 

 

▲ 2019~2023년 국‧외산 승합 전기차 신규등록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중국 부품과 기술이 고착화된 국내 전기버스 시장 

 

중국 전기버스 선전의 주된 이유로는 싼 가격이 꼽힌다. 그런데 자동차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이미 중국 의존도가 압도적이라 국산과 외산을 구분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토부는 국산과 외산을 분류했지만, 중국산 부품으로 국내에서 조립해 파는 경우도 여럿이라 정확히 구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지난해 국내 전기버스 신규등록 관련, 중국산 비중이 50%가 넘었다"며 "하지만 중국산 부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만 해 판매하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실제 비율은 60~70%대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겉으로 드러난 수치는 작년에야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산을 능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전부터 중국 의존도가 압도적이었다는 의미다. 

 

▲ BYD eBus-12. [BYD코리아 제공]

 

한계가 명확한 전기버스 대신 '수소 버스'로 패러다임 전환해야 

 

전기버스는 한 대당 보조금이 2억 원 이상인데, 그만큼 많은 돈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점도 문제시된다. 

 

김 교수는 "중국 전기버스는 가격이 싼 데다 그간 부단한 노력으로 품질까지 높여 왔다"고 했다. 그는 "높은 인건비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산 전기버스는 중국산을 당해내기 어렵다"며 대안으로 '수소버스'를 내밀었다. 

 

수소버스는 우리가 확실히 기술적으로 앞서기에 패러다임을 전환하면 중국산을 이길 수 있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어차피 친환경과 무공해로 갈 거라면, 국산의 한계가 명확한 전기버스 대신 우리가 초격차 기술을 가진 수소버스로 패러다임을 바꿔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현대자동차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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