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국경서 군·시민 충돌…사상자 300명

남국성

| 2019-02-25 14:35:24

야권 콜롬비아에서 구호품 반입 시도
마두로 대통령 콜롬비아와 단교 선언

베네수엘라 국경지역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가 제공한 원조 물품 반입을 둘러싸고 충돌이 일어나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 통신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브라질 국경과 접한 베네수엘라 남동부 산타 엘레나 데 우아이렌에서 국제 원조 반입을 두고 군과 주민이 충돌해 최소 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 23일 베네수에라군과 시민들이 산타 엘레나 데 우아이렌(붉은 화살표)에서 충돌해 4명이 사망하고 300명 가까이 다쳤다. [구글맵]
 

워싱턴포스트(WP)는 베네수엘라 접경지역에서의 충돌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치러진 대선이 불법이라는 이유로 임시 대통령 선언을 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콜롬비아 쿠쿠타 창고에서 보관하던 구호품을 베네수엘라 접경지역으로 보냈다. 

 

앞서 지난 7일 200t에 달하는 원조 물품은 베네수엘라 정부의 반입 차단으로 베네수엘라와 국경이 접한 콜롬비아 쿠쿠타와 브라질 북부, 카리브해의 네덜란드령 쿠라사우 섬 등의 창고에 보관됐다.

 

하지만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은 베네수엘라 세관 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했고 시민들은 물품 반입을 요구하며 최루탄을 발사하는 군에 맞써 저항했다. 

  

▲ 지난 2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우레나에서 시민과 군이 충돌한 가운데 국경수비대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던지고 있다. [뉴시스]

 

과이도 의장을 비롯한 야권은 국민들이 식품과 의약품, 기초 생필품 부족 등으로 고통받는 만큼 외국의 원조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은 인도주의 위기가 존재하지 않는 데다 미국 등 외세의 개입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구호 물품 반입을 막고 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3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친정부 지지자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야권의 원조 반입을 지원한다는 이유를 들어 콜롬비아와의 정치·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콜롬비아 외교관들에게 24시간 이내에 자국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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