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7억원'짜리 축사…졸업식서 '빚 탕감' 약속한 美 흑인 억만장자
김혜란
| 2019-05-20 13:37:06
"추후의 부와 성공, 재능 주위에 나눠달라"
학자금 대출받은 졸업생 396명·융자액 477억 원 규모
미국의 가장 부유한 흑인이 한 대학교 졸업식 축사 연설 중 "졸업생 모두의 학자금 대출을 대신 갚아주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가인 로버트 F. 스미스는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모어하우스컬리지 졸업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학생들에게 "여러분의 학위는 혼자만의 노력으로 받은 것이 아니다"며 "추후의 부와 성공, 재능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달라"고 덧붙였다.
학교 측에 따르면 졸업생들 중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은 모두 396명으로 융자액은 4000만 달러(약 477억2400만 원)에 이른다.
모어하우스컬리스의 데이비드 토머스 총장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스미스의 이런 깜짝 선언을 예상치 못했다"며 "스미스의 자선은 졸업생들에게 꿈과 열정을 좇을 수 있는 자유를 주는 일이다"고 말했다.
올해 56세인 스미스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투자회사 '비스타 이퀴티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다. 포브스에 따르면 스미스의 자산은 50억 달러(약 5조9655억 원)로 미국 흑인 억만장자 중 1위다. 이는 28억 달러(3조3392억 원)의 자산 규모를 가진 오프라 윈프리를 제친 순위다. 그는 투자가뿐만 아니라 자선사업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는 '기부 서약'에 서명했다.
스미스는 코넬대를 졸업했지만 모어하우스컬리지가 역사적으로 흑인 학생들이 다니는 곳이라는 점에 의의를 두고 기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스미스는 무어하우스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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