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최강욱 '암컷' 막말, 민주당 지지율에 치명적인 이유

UPI뉴스

go@kpinews.kr | 2023-11-29 14:42:11

4개 여론조사 기관 지지율…국민의힘 34%, 민주당 27%
崔·암컷 연관어 '민주당' '이재명' '한동훈'…동일시 현상
崔 감성비율 부정 86%…'암컷' 발언 野 경쟁력에 직격탄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막말이 일파만파 당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출판 기념회에서 "동물농장에 비유를 하는데,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그걸 능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최 전 의원에 당대표 직권으로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통상 당 윤리심판원 내부 절차를 거쳐 당원 징계가 이뤄지지만 민주당 최고위는 최 전 의원에 비상 징계를 내렸다. 

 

민주당 당규 7호 2조는 '당 대표는 선거 또는 기타 비상한 시기에 중대하고 현저한 징계사유가 있거나 그 처리를 긴급히 하지 아니하면 당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제13조 및 제25조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징계처분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비상 징계는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최강욱 사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 전 의원의 '암컷이 설쳐' 발언을 옹호해 논란이 된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 지도부가 최 전 의원의 발언을 옹호한 점에 대해 징계 방침을 세운 지 하루 만에 당직에서 물러난 것이다.

 

문제는 민주당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4개 여론조사 기관(케이스탯리서치, 엠브레인퍼블릭,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이 자체적으로 지난 20~22일 실시한 NBS 여론조사(전국1000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6.6%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보았다. 

 

국민의힘 34%, 민주당 27%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이 20%대에 머물렀다. 총선 구도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는데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4%,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4%로 나왔다. 통상적으로 현직 대통령의 임기 중반에 실시되는 선거는 '정부 견제론'이 더 높게 나오는 편이다. 그렇지만 이번 조사에서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은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올라갔고 '정부 견제론'은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나 내려왔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최 전 의원과 그가 발언한 '암컷'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 연관어(캐치애니): 최강욱 vs 암컷(2023년 11월 20~28일)

  

최 전 의원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암컷', '장관', '국민', '정치', '이재명', '한동훈', '국민의힘', '탄핵', '더불어민주당', '당원', '정부', '윤석열', '사과' 등으로 나타났다. 암컷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최강욱', '국민', '장관', '정치', '이재명', '한동훈',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부', '당원', '사과', '윤석열', '국회' 등으로 나왔다(그림1). 빅데이터 연관어를 대체로 분석하면 최 전 의원은 '암컷' 발언과 하나로 인식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같은 기간 동안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확인했다. 먼저 최 전 의원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논란', '비판하다', '막말', '비난하다', '비하하다', '옹호하다', '혐오', '큰상처', '우려', '실망', '잘못되다', '중징계' 등으로 올라왔다. 암컷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비하하다', '비판하다', '논란', '막말', '옹호하다', '실망', '웃다', '혐오', '잘못되다', '능가하다', '큰상처' 등으로 나왔다. 

 

최 전 의원이 던진 '암컷' 발언이 정치권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얼마나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감성 연관어&긍부정 비율(썸트렌드): 최강욱 vs 암컷(2023년 11월 20~28일)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보면 최 전 의원에 대한 긍정은 고작 13%밖에 되지 않는다. 부정 감성 비율이 86%로 압도적이다. 그가 내뱉은 암컷 발언에 대한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은 긍정이 14%, 부정 감성 비율은 85%로 나타났다(그림2).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이 민주당 경쟁력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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