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보름 새 8000억 확대…“증가세 지속될 듯”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3-09-17 11:10:01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681조6216억 원으로 8월 말(680조8120억 원) 대비 8096억 원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통 가계대출은 월말에 집중된다”며 “현 상태를 볼 때 5대 은행 가계대출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딴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6176억 원, 신용대출은 3445억 원 늘었다. 월말가지 신용대출 증가세가 유지될 경우 2021년 11월(+3059억 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첫 증가 전환이다.

 

5대 은행의 흐름으로 미뤄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 가계대출 확대 흐름도 4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9000억 원, 전체 금융권은 6조2000억 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2021년 7월(9조7000억 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다.

 

▲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9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UPI뉴스 자료사진]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전세보증금 반환용 주택담보대출 수요에 주목했다.

 

전세보증금 반환용 주택담보대출은 ‘역전세’(신규 전세보증금이 2년 전보다 낮은 계약)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세보증금 반환목적에 한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완화해주는 게 골자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잔존 전세 계약 가운데 역전세 위험 가구의 비중은 서울, 비수도권, 경기·인천 지역에서 각 48.3%, 50.9%, 56.5%에 이른다. 역전세 상태 주택의 현재 전셋값은 2년 전보다 평균 7000만 원 정도 적었다. 그만큼 대출 수요가 있다는 뜻이다.

 

특히 역전세 상태 계약 가운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 28.3%, 30.8%의 만기가 집중적으로 돌아오기에 해당 대출 수요가 꽤 크다.

 

한은은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연초부터 이어진 주택 매매 확대, 하반기 아파트 입주·분양 예정 물량 증가, 임대인 보증금 반환 대출수요 등이 가계대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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