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노 "무례하다" 발언에, 외무성 간부도 '깜짝'

강혜영

| 2019-07-20 11:33:50

외무성 관계자 "실무진과 협의하지 않은 즉흥적 발언"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지난 19일 오전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내뱉은 "무례하다"는 표현은 실무진과 협의하지 않은 즉흥적 발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왼쪽)이 지난 19일 남관표 주일본 한국대사를 도쿄 외무성 청사로 초치해 맞고 있다. [AP 뉴시스]


20일 아사히신문은 고노 외무상이 취재진 앞에서 격한 단어를 동원해 남 대사를 비판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 고노 외무상의 '무례' 표현은 실무진과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발언이라고 전했다. 한 외무성 간부는 "솔직히 말해 (고노 외무상의 무례 발언에) 놀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노 외무상은 전날 오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논의할 중재위원회 구성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 주일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이 자리에서 남 대사가 한일 양국 기업의 출연기금으로 문제를 풀자는 내용의 한국 정부안을 재차 설명하려 하자 "잠깐만요"라며 남 대사의 말을 자른 뒤 "한국 측 제안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이전에도 전달했다. 그것을 모르는 척하면서 새롭게 제안하는 것은 극히 무례하다"고 말했다.

한국 측은 남 대사가 면담을 끝내고 대사관으로 복귀한 뒤 일본 측에 고노 외무상의 발언에 대한 유감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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