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콘서트홀 테러 사망자 143명으로 늘어
황현욱
wook98@kpinews.kr | 2024-03-24 12:16:35
ISIS-K "러시아 모스크바 테러, 우리 소행"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복합쇼핑물 '크로커스 시티홀'의 대형 공연장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밤 무장괴한들이 저지른 테러의 사망자가 143명으로 늘었다.
마르가리타 시모냔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 편집장은 23일 텔레그램을 통해 사망자가 143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초기 40여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추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소방과 구조 인력 719명이 현장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이번 테러의 핵심 용의자 4명 등 총 11명을 검거했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를 감행한 세력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이슬람 국가 호라산(ISIS-K)으로 알려졌다. ISIS-K도 테러 직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미 당국자들도 IS가 테러를 일으킨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호라산은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간 일부 지역을 가리키는 옛 지명이다.
소셜미디어 등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여러 영상이 퍼졌다. 최소 4명 이상의 무장괴한이 대형 공연장에 들이닥쳐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다. 총격은 공연 직전 벌어졌다.
테러 당시 누군가 건물 내부 3층에서 아래쪽 개방된 로비홀을 내려다보며 촬영한 영상을 보면, 갑자기 총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고 순식간에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세계 각국은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유가족과 러시아 국민들, 러시아 연방 정부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성명에서 "이번 테러 공격을 시행, 조직하고 자금을 대는 가해자들과 후원자들에게 책임을 지도록 해야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미국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끔찍한 총격의 희생자들을 애도한다"라며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나 우크라이나인이 연루돼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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