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버노 성폭행 의혹 FBI 조사 지시…인준 '안갯속'
강혜영
| 2018-09-29 11:06: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과거 성폭행 미수 의혹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에 조사를 지시해 인준 절차가 연기될 전망이다.
이날 공화 11표, 민주 10표로 상원 법사위원회를 통과한 캐버노 인준안의 상원 본회의 표결은 공화당 법사위원들의 요청대로 1주일 가량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은 당초 다음달 2일 상원 본회의에서 표결을 강행할 예정이었다.
백악관은 공식 발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 법사위의 요청을 받아들여 FBI에 1주일을 시한으로 성폭행 미수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칠레 대통령과의 회담 자리에서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신원 조사를 재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과 법사위가 결정하는 것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다 잘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상원 법사위에서 인준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 "긍정적인 표결이었다. 다만 본회의 표결은 연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버노 지명자 교체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봤느냐는 질문에도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캐버노 인준안을 놓고 함구했던 공화당 제프 플레이크 의원은 이날 법사위 표결에 앞서 FBI 추가 조사와 본회의 인준절차 연기를 조건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FBI 조사 요청을 곧바로 수용한 것은 플레이크 의원을 포함한 상원 법사위의 요청뿐 아니라 수전 콜린스, 리사 머코스키, 조 만친 등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동조하며 힘을 실었던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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