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양건설 부도' 오보 사태 후폭풍…부산 건설협회장 리더십까지 흔들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4-05-13 13:56:54

해당 건설사, 지난주말 어음 정상처리에도 '부도 처리' 기사로 낭패
정형열 건협회 부산시회장, 파급효과 인용 보도되며 '출처'로 홍역

부산지역 중견 건설사가 마치 최종 부도된 것처럼 일부 언론에 잘못 보도돼, 건설업계에 큰 파장을 낳았다. 특히 기사의 단초가 된 제보자가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회장으로 소문나면서, 진위 공방이 벌어졌다.

 

▲ 6월 입주를 앞둔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아파트 단지 모습 [헤럴드경제 제공]

 

부산일보는 13일 '부산 7위 신태양건설 부도' 제하의 기사와 관련, "사실 확인 결과 부도가 아닌 것이 확인돼 이를 바로잡는다"고 정정보도를 했다. 해당 언론사는 전날 온라인과 13일자 초판에 이 같은 기사를 내보냈다.


부산일보는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이라고 전제한 뒤 "이달 초 부산지역 20위권 종합건설업체 2곳이 잇달아 부도난 데 이어 연쇄부도가 현실화하자 지역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부도 처리된 것처럼 서술된 공사 현장은 신태양건설의 계열사인 '고향의 봄'이 경남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일원에 건립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1차'다. 신태양건설은 두산건설과 공동시공사로 참여, 6월 입주민을 맞게 된다. 

 

신태양건설의 부도설은 지난 10일 억대의 어음 만기 도래 마감 시간을 앞두고 공동 시공사끼리 혼선을 빚으면서 와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해당 어음 결제는 신태양건설이 당일 마감 시간 이전에 정상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신태양건설 부도'라는 잘못된 사실은 부산일보 보도 이후 동아일보 온라인 판에도 'PF發 부실 도미노 충격'이란 기획기사 내용에 포함됐다가 이후 삭제됐다.

 

이번 오보 사태와 관련, 부산일보 관련 기사에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이라는 표현과 함께 정형열 부산 건설협회장의 발언이 인용되면서, 건설업계에 갖가지 억측이 쏟아져 나왔다.

 

해당 보도에서, 정형열 회장은 "(이달 초) 앞선 두 업체의 보도도 충격이었지만, 규모가 훨씬 큰 신태양건설의 부도는 지역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더욱 클 것"이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지역 건설업계를 대변하는 건설협회장이 유력 건설사의 부도설을 직접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며 경제평론가 입장으로 논평했다는 것만으로도 제 역할을 내던진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형열 회장은 "지난 10일(금요일)과 12일 두 차례 부산일보 기자로부터 전화를 받긴 했는데, (부도 처리된 상황에 대해) 유도 질문을 받고 걱정을 한 것뿐"이라고 해명한 뒤 제보 소문에 대해 억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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