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 경찰 출석…"나올게 없다"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4-03-06 11:16:24
9일 노환규·12일 김택우·박명하 소환조사 예정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6일 오전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을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6일 오전 예정보다 15분 쯤 일찍 서울 마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앞에 도착했다.
변호사 없이 광역수사대 건물에 도착한 주수호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약 10분간 답변을 한 뒤 광역수사대 건물 안으로 출석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청사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말 그대로 숨길 것도, 숨길 이유도 없어서 편하게 왔다. 의료계 대표들을 고발한 정부 당국과 시민단체가 크게 당황할 것이다. 실제로 나올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 집단 사직을 교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교사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방조는 전공의들의 자발적 포기를 정부가 집단 사직이라고 규정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알고도 가만히 뒀다는 것인데 MZ세대는 신인류다. 선배들이 이러쿵저러쿵한다고 따르지 않고 혹시라도 선배들이 잘못 말해서 잔소리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후배들을 방조·교사했다는 건 본질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공의 집단사직과 관련된 공모를 한 적이 없고, 대부분이 MZ세대인 전공의들이 혹시나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의료계 선배로서 할 일을 한 것뿐이다. 잘못한 것이 없기에 오늘 당당히 조사에 임하기 위해 출석 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가 속한 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으며,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1일 이들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주 언론홍보위원장을 시작으로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오는 9일, 김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은 오는 12일 순차적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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