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G스팟을 쥔 여인이 외설 광고?
윤흥식
| 2018-08-08 11:03:57
리투아니아 총리는 "지켜야할 선 넘지 않았다"며 옹호
수도 빌뉴스의 매력을 해외 관광객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리투아니아 관광청이 제작한 옥외광고가 다음달 22일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외설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영국의 스카이뉴스가 8일 보도했다.
리투아니아 관광청이 제작한 광고는 ‘유럽의 지스팟, 빌뉴스’라는 제목 아래에 세계지도에서 리투아니아에 해당하는 부분을 움켜쥔 채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성의 얼굴 사진을 배치했다. “누구도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찾을 수만 있다면 놀라움을 안겨줄 것”이라는 카피(광고문안)도 곁들였다.
지스팟(G-spot)이란 여성들이 가장 민감하게 성감을 느끼는 부위를 가리키는 용어로, 실제 존재여부를 두고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리투아니아 관광청이 이 옥외광고를 10일부터 시 외곽에 설치키로 하자 가톨릭계에서는 “여성을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한 사례이며, 매우 그릇된 아이디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사울리우스 스크베르넬리스 리투아니아 총리는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공영 LRT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광고가 “눈길을 끌기 위해 제작된 이색 광고의 하나일 뿐이며, 민주주주의 국가가 지켜야 할 선을 넘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음달 22일부터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발틱 3국 순방에 나서는 일정을 고려해 최소한 옥외광고 설치 시점이라도 그 이후로 미뤄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유럽 동북부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인구 3백만의 리투아아니아는 국민 가운데 가톨릭신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77%에 이른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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