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확정
김병윤
| 2018-08-17 11:02:55
코엘류 이후 두번째 포르투갈 출신 감독
최근 中 리그서 경질된 탓에 여론은 싸늘
최근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은 결국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였다. 지난 몇달 간 소문만 무성하던 A대표팀 감독 자리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감독 출신 벤투에게 돌아갔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17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4년으로,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연봉(15억원)을 상회하는 역대 외국인 감독 최고 대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를 A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한 것은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2003년1월~2004년4월) 이후 두 번째다.
2018 러시아월드컵 종료 후 신태용 감독과 작별한 대한축구협회는 한 달 넘게 후임 감독을 물색해왔다. 스페인 출신 키케 플로레스 감독, 이란을 아시아 최강으로 이끈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덜 거론됐던 벤투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현역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린 벤투 감독은 2004년 자국리그 스포르팅 CP 유스팀을 통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성인팀 감독이 된 그는 팀을 리그 2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2010년부터는 케이로스 감독의 후임으로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나니 등 쟁쟁한 공격수들과 함께 유로2012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후로는 쭉 내리막길이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으며, 같은해 9월 유로2016 예선에서 약체 알바니아에 패한 뒤 경질됐다.
이후에도 브라질 크루제이루에서는 두 달 만에 물러났고,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생활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또한 2017년 12월 중국슈퍼리그 충칭 리판에 입성했으나 지난달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이로 인해 벤투 감독의 선임을 둘러싼 팬들의 여론은 싸늘한 편이다. 특히 벤투 감독이 한 수 아래로 통하는 중국 리그에서 경질된 지 한 달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것에 대해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한편 벤투 감독은 당장 다음달 코스타리카(7일), 칠레(11일)와의 국내 평가전부터 벤치에 앉을 전망이다. 벤투 감독이 치르는 첫 번째 메이저대회는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릴 2019 아시안컵이다.
KPI뉴스 / 김병윤 기자 bykim716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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