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자신을 비판한 킴 대럭 주미 영국 대사와 함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까지 싸잡아 비판하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 킴 대럭 주미 영국 대사가 작성한 외교 메모가 유출됐다. 메모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불안정하다" "무능하다" 등 수위 높은 비판이 담겨있어 양국의 외교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2017년 워싱턴에서 열린 '국가경제인클럽'에 참석한 대럭(오른쪽) 대사 [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대럭 대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가 미국 내에서 호감이 가거나 좋게 생각되는 인물은 아니다"며 "더 이상 그를 상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향해서도 "메이 총리와 (협상)대표들이 일을 완전히 망쳐놨다"며 "내가 (메이 총리에게) 제대로 나아가야 할 방안을 말해줬지만, 그는 다른 길로 가기로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멋진 영국을 위한 희소식은 그들이 곧 새로운 총리를 갖게 된다는 것"이라며 "지난달의 굉장한 국빈 방문을 완전하게 즐기는 동안 내가 가장 감명을 받은 것은 여왕이었다!"라고 썼다.
앞서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7일자 기사에서 대럭 대사가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영국 정부에 보낸 문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불안정하다" "무능하다"고 묘사한 것을 보도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이 보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기자들을 만나 "대럭 대사가 영국에 잘 봉사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의 팬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