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크게 웃돈 국내총소득 증가율…"점차 소비 회복"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6-10-27 11:23:19

3분기 실질 GDP 성장률 1.0%·GDI 증가율 3.4%
"4분기부터 민간소비 점차 회복"…'반도체 효과' 기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GDP 성장률보다도 더 높았다. 3분기 민간소비 지표는 좋지 않으나 실질 GDI가 대폭 늘어 소비도 점차 회복될 거란 예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전기 대비·속보치)이 1.0%라고 27일 밝혔다. 한은이 8월 제시한 전망치(0.3%)의 세 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한은의 기존 연간 성장률 전망치(3.3%)도 큰 폭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만약 4분기 성장률이 0.0%라도 산술적으로 연간 GDP 성장률은 3.6%"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 1.4% 성장하면 연간 4%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모건, UBS, 씨티그룹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지난 9월 말 제시한 올해 한국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3.5%다. 전월 말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JP모건은 한국 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부진했다. 3분기 성장률의 부문별 기여도는 설비투자 0.4%포인트, 정부 소비 0.3%포인트, 순수출(수출-수입) 0.1%포인트, 건설투자 0.1%포인트 등이다. 민간소비는 –0.2%포인트로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뉴시스]

 

실질 GDI 증가율이 3.4%로 성장률(1.0%)보다 크게 높은 점은 고무적이다. 실질 GDI는 생산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수치다. 이 국장은 "반도체 호황 등 교역조건 개선 덕에 증가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구매력이 상승한 점에 주목하면서 "기업 이익이 가계로 이전되기까지 시간은 걸릴 수 있으나 점차 소비도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국장도 "반도체기업 현금배당과 성과급 지급, 정부 이전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소비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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