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동산PF 연체율 2.17%…전기比 0.16%p↑

황현욱

wook98@kpinews.kr | 2023-09-12 11:05:13

금융위원회는 12일 오전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금융지주·정책금융기관과 함께 '부동산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6월 말 기준 2.1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주재로 기재부·국토부·한국은행·금융지주·정책금융기관과 함께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말 1.19%였다가 지난 3월말 2.01%로 2%대로 처음 올라섰다. 이어 3개월 사이 0.16% 포인트 올라 2.17%로 집계됐다.

금융권 PF대출 총 잔액은 6월말 기준 133조1000억 원으로 지난 3월말 대비 1조5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말(130조3000억 원) 대비 3조 가까이 증가했다.

 

▲ 2023년 6월말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현황. [금융위원회 제공]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의 연체율이 6월 말 17.28%로 3월 말보다 1.40% 포인트 증가했다. 증권사의 PF 연체율은 2021년말 3.71%에서 지난해말 10.38%로 급증한 후 올해 3월말 15.88%을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대출잔액이 6월 말 기준 5조5000억 원으로 다른 업권에 비해 적은 편이기는 하지만 연체율 자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저축은행도 부동산PF 연체율이 3월 말(4.07%) 대비 0.54% 포인트 증가하며 6월 말 4.61%에 달했다. 대출잔액은 10조 원이다.

여신전문금융사의 연체율은 3.89%로 집계됐다. 3월 말 대비 0.31% 포인트 감소했으며, 전 업권에서 유일하게 연체율이 줄어들었다. 6월 말 기준 부동산PF 대출잔액이 26조 원이다.

보험사는 부동산PF 대출잔액이 43조7000억원으로 전 업권에서 부동산PF 대출 규모가 가장 컸지만 연체율은 6월 말 0.73%로 3월 말(0.66%) 대비 0.07%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상호금융은 대출잔액이 4조8000억 원으로 전 업권에서 규모가 제일 적지만, 연체율이 3월 말 0.10%에서 6월 말 1.12%로 1.03% 포인트나 급증했다.

은행의 경우 6월 말 기준 대출잔액은 43조1000억 원에 달했지만 연체율은 0.23%로 집계되며, 업권 중에서 부동산PF 연체율이 가장 낮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6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3월 말 대비 0.16% 포인트 상승했지만 상승추세는 크게 둔화돼 금융 전반에 대한 위험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고금리 상황 지속, 공사원가 및 안전비용 상승 요인 등으로 부동산PF 시장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지속적인 관찰·관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주단·시행사·시공사 등 PF 사업장 이해관계인들이 우선적으로 정상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해 8월 말 기준으로 총 187개 사업장에 대해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됐으며 이 중 152개 사업장에서 기한이익 부활, 신규자금지원, 이자유예, 만기연장 등의 금융지원을 통한 정상화·연착륙이 진행 중이다. 사업성이 없거나 시행사 및 시공사와 대주단 간 공동 손실분담이 부족한 35개 사업장은 공동관리 부결 및 경·공매를 통한 사업장 정리가 진행됐다.

사업 진행단계별로는 브릿지론이 144개로 전체 협약 중 77%를 차지해 본PF 대비 이해관계자 간 조정 필요성이 큰 브릿지론에 대주단 협약이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 PF 대주단 협약별·단계별 현황. [금융위원회 제공]

 

지역별로는 △경기 44개 △서울 24개 △인천 16개 등 수도권 84개와 지방 103개에 협약이 적용됐다. 용도별로는 △주거시설 114개 △상업시설 25개 △산업시설 22개 △업무시설 16개 △기타시설 9개 △숙박시설 1개 등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달 중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는 1조 원 규모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조성·추진 현황도 점검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방안을 관계부처·기관 및 금융업권과 긴밀히 협의해 이달 말 정부합동 주택공급확대 관련 대책에 포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PF 대주단과 시행사는 단순한 만기연장이 아닌 냉철한 사업성 평가에 기반한 PF 사업장의 사업성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금융기관은 사업성이 있는 PF 사업장에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충분한 자금을 공급해주고 위험관리 차원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시공사도 준공리스크와 자사의 유동성 상황을 감안해 자금조달계획을 엄밀히 점검하고 대주주와 경영진의 책임 하에 필요시에는 사업장 구조개선이나 자산매각 등을 통한 자구노력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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