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평원 금세기내 불모지 된다"
윤흥식
| 2018-08-01 10:52:51
"건강한 사람조차 6시간 못버티는 열파 엄습할 것"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획기적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현재 4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국 북부평원지대가 금세기 안에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로 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더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엘파티 엘타히르 교수 연구팀은 지난 30년간 중국 북부평원지대의 기후변화 추이를 컴퓨터를 이용해 분석한 뒤, 습도와 열기를 결합한 개념인 ‘습구 온도’(WBT)가 앞으로 얼마나 오를지 추정했다.
그 결과 2070년부터 2100년 사이에 중국 북부평원지대에서 WBT가 35도를 넘어서는 상황이 수백 차례나 벌어질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또 어렵게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WBT가 31도를 넘어서는 상황은 수차례 이상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저널에 공개했다.
미국 기상청은 습구온도 31도를 ‘심각한 위험상태’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 수치가 35도에 이르면 인간은 땀 배출만으로 체온을 낮출 수 없게 돼 그늘에서도 6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게 된다.
습구온도가 31도를 넘어서는 상황은 지난 2015년 7월 아부다비와 두바이, 도하 등 중동지역 도시들에서 관측된 바 있다. 당시 기온과 습도는 각각 섭씨 46도와 50%에 달했다.
MIT 연구팀은 중동 도시들과 갠지스강 유역도 습기를 얼파로 인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지만,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으면서 곡창지대인 중국 북부평원지대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지난 2013년 중국 샹하이에서 1백41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긴 50일간의 열파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미 변화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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