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연봉, '사장님'들은 하루 만에 번다
윤흥식
| 2019-01-09 10:51:13
조사대상 22개국 중 한국 17번째로 격차 큰 나라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일반노동자 연봉의 수입을 올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1.52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BBC가 미국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의 '페이 스케일(Pay Scale)' 통계를 토대로 세계 22개국의 CEO 보수와 노동자 임금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격차가 가장 심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국 CEO들의 연 평균 수입은 1425만달러(약 160억원)로 일반 노동자 임금의 26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도(229배) 영국(201배) 남아공(180배) 네덜란드(171배) 스위스(152배) 캐나다(149배) 스페인(143배) 독일(136배) 중국(127배) 순으로 CEO와 노동자간 수입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경우 CEO 연 평균 수입이 232만달러(26억원)로 일반 노동자 평균임금의 66배에 달했다.
이는 조사대상 22개국 중 17번째로 큰 격차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국보다 임금격차가 작은 나라들은 멕시코 스웨덴 싱가포르 등이었다.
BBC는 이같은 '페이 스케일'에 국민소득 등 참고자료를 보태 각국의 CEO들이 노동자 평균 연봉을 버는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했다.
그 결과 인도의 기업경영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0.35일)에 노동자 1년치 급여에 해당하는 돈을 버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과 남아공의 CEO들은 노동자 평균 연봉을 버는데 각각 2.1일과 3일이 소요됐다. 스페인과 노르웨이는 그 기간이 각각 5.5일과 14.6일이었다.
BBC는 한국의 최고경영자들이 노동자 평균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을 버는데 걸리는 시간은 밝히지 않았다.
한국 CEO들의 연봉이 노동자 평균임금의 66배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략 5.5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반영요소에 따라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BBC는 정확한 계산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에서 최고경영자와 일반 노동자 간 수입 격차는 1980년부터 2016년까지 26년 사이에 8배 확대됐으며, 맥도널드의 노동자가 CEO의 1년 수입에 해당하는 금액을 버는 데는 3101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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