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촉구하는 노동자들…"밥상물가 너무 올라 못살겠다"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4-05-16 11:05:41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밥상 물가 너무 올라 이대로는 못살겠다! 최저임금 서비스 노동자 장보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상훈 선임기자]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밥상 물가 너무 올라 이대로는 못살겠다! 최저임금 서비스 노동자 장보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저임금 노동자가 대부분인 서비스연맹 노동자들은 "2024년 최저임금은 2.5% 올라 9860원이지만 2023년 물가 인상률은 3.6%인 것을 감안하면 최저임금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오르기는커녕 오히려 깎이고 있다"며, "고물가 고금리 경제 상황이 지속되면서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어 물가 인상을 반영한 최저임금의 대폭적인 인상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서비스연맹은 기자회견문에서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 동향 지수를 보면 과일값을 비롯해 식료품비가 너무 올라 사과는 전년 동월 대비 80.8%, 토마토는 39.0%, 배추는 32.1%나 올랐다. 마트에 장보러 가면 물가 인상률이 3.6%라는 게 거짓말 같다. 공공서비스 요금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지역 난방비는 12.1%, 시내 버스료는 11.7%, 택시료는 13.0%나 올랐다. 이런 지출은 꼭 필요한 지출이라 아낄 수도, 줄일 수도 없는 항목들"이라고 밝혔다.

부모 돌봄 가족인 남미경 서비스일반노조 국세청콜센터지회 사무국장은 기자회견 발언에서 "최저임금 노동자가 하루 8시간 일하면 받는 일당은 고작 7만8800원이다. 이 돈으로는 마트 가서 가족들 먹을 식료품도 구입하기 힘들다. 아이들에게 맛있는 반찬을 해주기 위해 고기를 집어 들었다가 망설이며 내려놓게 된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과일값에 자취를 하는 청년들은 사과며 배 등 과일을 먹을 엄두도 못낸다. 문화생활도, 가족들과 함께하는 외식은 꿈도 꿀 수 없다"며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삶을 이야기했다.

아이 셋 아빠인 함형재 마트노조 조합원도 발언에서 "최저임금 노동자는 밥만 먹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누군가는 이 돈으로 아이들과 가족을 책임져야 하고, 누군가는 이 돈으로 아픈 부모를 돌보기도 한다. 청년들은 이 돈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만큼 최저임금이 생존을 위한 임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청년들에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하고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도 가족을 책임지는 생활임금으로의 기능을 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며, 2025년 최저임금의 대폭적인 인상, 생활임금 보장을 촉구했다.

 


 


 

▲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밥상 물가 너무 올라 이대로는 못살겠다! 최저임금 서비스 노동자 장보기 기자회견'에서 남미경 서비스일반노조 국세청콜센터지회 사무국장이 '장보기'한 물건을 앞에 두고 발언을 하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밥상 물가 너무 올라 이대로는 못살겠다! 최저임금 서비스 노동자 장보기 기자회견'에서 함형재 마트노조 조합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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