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적정생활비 월 369만 원인데…실제론 월 212만 원
황현욱
wook98@kpinews.kr | 2023-11-26 11:12:26
노후에 필요한 적정생활비는 가구당 월 369만 원으로 조사됐지만 실제로 준비할 수 있는 금액은 212만 원으로 최소생활비(251만 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26일 한국인의 노후 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 조건의 내용을 담은 '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0~7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했으며 △노후생활 대비 준비 상황 △노후 대비 경제적 준비 상황 △노후 거주지 선택 관련 니즈 △부부가구의 노후 준비 상황 등 한국 가구의 노후 준비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행복한 노년의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건강(35.7%)과 경제력(30.1%)을 꼽았다. 뒤이어 △가족·지인관계(13.1%) △사회활동(10.8%) △여가생활(10.3%)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 정도에 대한 자가진단 결과에서는 전체 가구의 21.2%만이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4.6%는 '준비가 부족하다' 고 답했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생활 부문으로 꼽힌 '경제력' 부문에서는 전체 가구 중 16.6%만이 '잘 준비되어 있다'고 응답한 반면, 53.5%는 준비가 '부족하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은 연금 유무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주된 일자리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역가구'와 부부 중 1명 또는 2명 모두가 주된 일자리를 찾고 있는 '반퇴가구' 모두에서 연금을 보유한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에 비해 노후생활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역가구 중 연금을 보유한 가구의 34.4%, 반퇴가구 중 연금을 보유한 가구의 24.3%가 노후생활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가구의 희망하는 은퇴 나이는 평균 65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은퇴하는 나이는 평균 55세로 10년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은퇴 시기가 희망하는 은퇴 시기보다 빠른 상황에서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는 응답자 비율은 52.5%로 전체의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노후의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 비용인 최소생활비는 월 251만 원으로 조사됐다. 기본적인 의식주 이외 △여행 △여가활동 △손자녀 용돈 등을 줄 수 있는 적정생활비로는 월 369만 원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가구가 가진 소득과 지출, 저축 여력 등 경제적 여건을 고려할 때 노후생활비로 준비할 수 있는 금액은 월 212만 원으로 최소생활비에 미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후생활비 조달 수단으로는 국민연금이 86.8%로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개인연금(58.7%) △금융소득(55.9%) △퇴직연금(54.1%) △사학·군인·공무원연금(49.1%) 등의 순이었다. 이번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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