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발에 백기 든 킴 카다시안, 속옷 브랜드 '기모노' 이름 바꾼다
김혜란
| 2019-07-02 11:40:19
일본인들 '킴 오 노(#KimOhNo)' 해시태그로 강력 비난
교토시장 "기모노라는 속옷 상표명을 재고해달라" 요구
미국 유명 연예인 킴 카다시안(39)이 최근 자신의 속옷 브랜드에 '기모노(KIMONO)'라는 명칭을 붙여 일본인들의 반발을 사자 결국 브랜드명을 바꾸기로 했다.
카다시안은 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브랜드와 제품의 핵심은 포용성과 다양성"이라며 "숙고 끝에 새 브랜드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새 속옷 브랜드 이름을 공개할 당시에는 최선의 의도를 갖고 있었다"며 "많은 사람이 내게 보여주는 열정과 다양한 관점에 감사한다"고 적었다.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는 일본 문화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 지금도 주로 여성들이 성인식이나 결혼식, 장례식 때 입는 상징적인 의복이다.
앞서 카다시안은 지난달 25일 자신이 새롭게 론칭할 여성용 보정속옷 브랜드에 기모노라는 브랜드명을 붙이며 사업 소식을 알렸다. 그는 보정 속옷 사진을 공개하며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드디어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면서 "15년간 열정을 쏟아온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본인들은 SNS에서 그의 이름인 'Kim'을 활용한 해시태그 '킴 오 노(#KimOhNo)'를 붙여 카다시안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가 속옷 브랜드로 사용된다는 것에 대한 강한 반발이었다.
"우리의 선조가 남긴 중요한 유산"이라며 브랜드 이름을 수정해달라는 완곡한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일본 사토 마사히토 작가는 트위터에 "이것은 일본문화에 대한 모독이고, 끔찍하다"며 강한 어조로 카다시안을 비판하기도 했다.
일본 교토시장도 카다시안에 "기모노는 (일본의) 유구한 자연과 역사를 담은 전통의상이다"며 "기모노라는 속옷 상표명을 재고해달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일본의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기모노는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다. 제대로 심사해 줄 것을 미국 특허상표청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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