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중단, 회복치료 돌입…민주당엔 '후폭풍'

전혁수

jhs@kpinews.kr | 2023-09-24 11:51:08

李, 23일 단식 중단…치료 이어가며 법원 출석 소화
민주당은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 제출 예정
민주당엔 후폭풍 지속…비명계 송갑석 최고 사퇴
친명 vs 비명 극한 대립으로 계파갈등 확대 조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23일부터 단식을 중단했다. 지난달 31일 전면적 국정 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지 24일만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오늘부터 단식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회복 치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당분간 현재 입원한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의료진과 협의해 법원 출석 등 일시적인 외부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 지난 22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를 만나 대화하는 모습. [뉴시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기한 단식 선언 후 회 본청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단식 14일째에는 단식 농성장을 본청 안에 있는 당 대표실로 옮겼고 19일째인 지난 18일에는 건강 악화로 국회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이후 이 대표는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옮겨 음식물 섭취 없이 수액만 투여받는 '병상 단식'을 닷새간 더 이어갔다.

수많은 당 내외 인사들이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설득했다. 지난 19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찾았고 22일에는 우원식 등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10여명과 최고위원들이 잇따라 이 대표를 찾았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한 이재명 대표를 만난 후 병원을 나서고 이 있다. [뉴시스]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지 이틀 만이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이 대표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아 1000쪽이 넘는 분량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이 대표가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시켜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낼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17개 시·도당에 보낸 공문에서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 관련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며 "우리당에서는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 기각의 뜻을 재판부에 전달하고자 탄원서 제출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탄원서에는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국정운영과 전반적인 국가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사진은 송 의원이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당 내에선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던 비명계 송갑석 의원이 23일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 대표도 이를 수용했다.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한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 간 극한 대립에 따른 조치다.


송 의원은 일종의 탕평책으로 최고위원직에 임명된 만큼 향후 비명계 연쇄 사퇴 등 계파 갈등이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KPI뉴스 / 전혁수 기자 jh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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