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인요한 개별 만남 불발…李 "환자는 서울에"
전혁수
jhs@kpinews.kr | 2023-11-05 10:58:46
印, 李 따로 만나지 않고 이석…"오늘은 들으러 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지만, 개별 만남은 불발됐다.
이 전 대표는 4일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에 참석했다. 이 행사 객석에는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인 위원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Mr. Linton'으로 지칭했다. 인 위원장의 영어 이름은 존 올더먼 린튼이다.
이 전 대표는 영어로 "당신은 우리의 일원이 됐고 우리의 민주주의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고 본다. 당신이 젊은 날 지키고자 노력했던 그 민주주의 말이다"라며 "언젠가 반드시 당신과 내가 공통된 의견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하지만 당신은 오늘 이 자리에 올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강서 선거에서 무엇을 배웠나"라며 "그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해답은 그들의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들의 언어를 따르고 갈등을 조장하려 하지 않는다면 기꺼이 대화할 의사가 있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의 편에 서달라. 그리고 우리와 같은 언어로 말해달라"며 "제발 민주주의의 언어로 말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영어를 나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그런데 여기서 내가 환자인가"라며 "오늘 이 자리에 의사로 왔나"라고 물었다. 이 전 대표는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가서 그와 이야기하라.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발언에 인 위원장은 "경청하러 왔다"고 대답했다.
인 위원장은 행사 종료 후 이 전 대표를 따로 만나지 않고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들으러 왔다"며 "생각을 정리해서 서울에서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진짜 환자가 누구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좀 더 특정하자면, 인 위원장이 당에 쓴 약을 먹이겠다고 했는데 강서 선거에서 민심이 당이 싫어서 투표를 안 했다고 진단하면 오진"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직접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환자'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KPI뉴스 / 전혁수 기자 jh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