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 백색국가 제외' 강행할 듯

윤흥식

| 2019-07-14 10:41:46

제외 시 공작기계·탄소섬유 등 제재 확대
다음달 22일께 백색국가 제외 발효될 듯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일본이 한국을 수출절차 우대제도인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12일 일본 도쿄 경제산업성에서 열린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대한 한일 무역당국간 실무회의에 참석한 양측 대표들이 마주 앉아 있다. 한국 측(오른쪽 양복 정장을 입은 두 명)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전찬수 무역안보과장, 한철희 동북아통상과장이, 일본 측에서는 경제산업성의 이와마쓰 준 무역관리과장 및 이가리 가쓰로 안전보장무역관리과장이 참석했다. [경제산업성]


14일 NHK는 일본 경제산업성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와 같은 상태가 계속되면 오는 8월 중순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지난 12일 회의에서 한일 양국의 인식이 크게 엇갈렸고, 회의 후에도 상대국의 발언을 둘러싸고 반박이 이어지면서 갈등 해소가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측이 이달 24일 실무회의를 재개하자고 요청했지만, 일본은 12일 회의에서 충분한 설명을 했으니 질문이 더 있으면 이메일로 대화하자는 입장을 나타내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색 국가' 대상에서 제외되면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제재대상이 공작 기계 및 탄소 섬유 등 다른 품목으로도 확대된다.

앞서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양자협의 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브리핑을 열고, 일본이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측이 수출규제 강화의 이유로 재래식 무기에 대한 '캐치올'(Catch-All) 규제가 도입되지 않았고, 최근 3년간 양자협의가 이뤄지지도 않았다는 점을 내세워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캐치올은 수출금지 품목이 아니더라도 대량 살상무기 개발과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수출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다.

이 정책관은 "일본 측 주장과 달리 한국의 캐치올 통제는 방산물자 등 대량 살상무기와 재래식 무기에 대해서도 작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일본은 오는 24일까지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를 위한 의견수렴을 거칠 계획이다. 이후 각의 결정을 통해 공포가 되면 그날부터 21일이 경과한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우리 정부는 8월 22일께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가 발효될 것으로 보고 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