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상륙 임박···美남동부 초비상

강혜영

| 2018-09-13 10:41:51

30년 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노스캐롤라이나 강타할 듯"
13일 밤 14일 오전 상륙 예상…폭우로 홍수·정전 피해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비상사태 선포 170만 대피령

대서양에서 발생한 30년 만의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남동부 해안지역 상륙이 임박하면서 피해 예상 지역들이 초비상에 걸렸다.

CNN방송은 허리케인센터의 말을 인용 "13(현지시간) 현재 카테고리 4(Category 4 storm)의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버뮤다와 바하마 제도 사이에서 북서진하면서 남동부 해안지역에 접근하고 있다"며 "14일(현지시간) 목요일 오전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지역을 강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미국 동부해안지역을 강타할 최대 풍속 시속 140마일(225㎞)로,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강화했던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버뮤다 지역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 자료사진]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현재 플로렌스가 상당히 느린 속도로 움직이고 있지만 극단적으로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면서 "플로렌스가 해안지역을 강타하면 일생에 한번 경험할 정도의 초강력 허리케인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3개주(州)에 이어 추가로 메릴랜드, 조지아주와 워싱턴 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약 17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전날 최대 풍속 시속 140마일(225㎞)로,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강화했던 플로렌스는 이날 최대 풍속 시속 120마일(195km)의 3등급 허리케인으로 다소 약해졌다.

하지만 허리케인센터는 플로렌스는 여전히 조지아 남부에서 버지니아 남부에 이르는 지역에 극도의 위험을 줄 수 있다면서 강과 저지대에 엄청난 피해를 미칠 홍수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도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지난 1989년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강타한 '휴고' 이후 약 30년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타전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에 허리케인 플로렌스와 동반하는 열대성 폭풍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에 사는 인구는 대략 1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주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준비할 시간은 끝났다"면서 "내 메시지는 분명하다. 재앙이 문 앞에 있고 이제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피령이 내려진 해안 지역에 아직도 머무르고 있는 주민들에게 "지금 당장 떠나라"면서 "당신은 당신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상 사태에 대비해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2800명의 주 방위군이 준비 태세에 들어갔고, 식량 비축, 대피소 설치, 원자로 안전 확보 등의 작업이 이뤄졌다.

13일(현지시간) 현재 내륙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해안 지역을 떠나는 차량 행렬이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를 이루고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