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자산 하루 2조8천억원씩 증가

윤흥식

| 2019-01-21 10:34:27

구호개발기구 옥스팜 다보스포럼 앞두고 보고서
부자 자산 12% 증가할 때 하위 50%는 11% 감소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billionaire)들의 재산은 12% 늘어난 반면 하위 50% 전체 자산은 11% 감소했다.

또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하루에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 꼴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낸 세금은 10년 전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은 22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를 앞두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익인가, 개인적 부인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 빈부격차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팜 홈페이지]

옥스팜의 보고서는 2017년 3월18일부터 2018년 3월17일까지 전 세계 부자들의 자산 변동상황을 추적한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를 근거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8년 1125명에 그쳤던 전 세계 억만장자 숫자는 2018년 2208명으로 10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17년 3월부터 1년간 억만장자의 숫자가 165명 늘어나 이틀에 한명 꼴로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9000억 달러(약 1010조원)가 증가했다. 일별로 계산하면 매일 25억 달러가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세계 인구의 절반인 하위 50% 극빈층 38억명의 자산은 1조5410억 달러에서 1조3700억 달러로 11.1% 감소했다. 이는 전 지구적 차원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 세계 하위 50%가 지닌 자산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난 2017년에는 43명의 억만장자가 보유했지만, 2018년에는 그 수가 26명으로 줄었다. 이는 부의 집중도가 그만큼 심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부유한 개인이나 기업에 적용되는 세율은 갈수록 낮아져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각국 정부의 잇따른 감세 정책 속에서 부유한 나라의 개인소득세 평균 최고세율은 1970년 62%에서 2013년에는 38%로 떨어졌다.

일부 국가에서는 세금이 주로 소비에 부과되면서 상위 10% 부유층이 하위 10%의 빈곤층보다 세금을 덜 내는 경우도 있었다.

빈부 격차는 수명에도 영향을 미쳐 세계적으로 매일 약 1만명이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7개 개발도상국에서 가난한 가정의 어린이는 부유한 가정의 어린이보다 5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2배 가량 높았고, 네팔의 경우 빈곤한 가정의 아동이 부유한 아동에 비해 5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3배 가량 높았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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