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흡연보다 더 위험하다"

윤흥식

| 2018-09-25 10:34:20

영국 암센터 35년간 발암요인 변화추이 분석
"식품회사 마케팅,담배처럼 규제해야" 주장도

기나긴 추석 연휴. 기름진 음식의 유혹은 달콤하지만,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CNN은 25일 영국 암센터(CRUK) 연구보고서를 인용, 앞으로 25년 안에 영국에서 비만이 흡연을 제치고 최대 발암요인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비만이 흡연을 넘어 최대 발암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CNN)


영국 암센터가 이날 '브리티시 저널 오브 캔서'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영국 여성 암환자 가운데 흡연으로 인해 암에 걸린 사람은 12.4%로, 비만으로 인해  암에 걸린 사람(7.5%)보다 많다.

그러나 최근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2035년에는 비만으로 인해 암에 걸리는 여성의 수가 흡연으로 인해 암에 걸리는 여성의 수와 비슷해지고, 2043년에는 역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시간상 차이는 있지만 남성들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팀은 지난 1979년부터 2014년까지 35년간의 자료를 근거로 향후 추이를 전망했다.

연구를 주관한 린다 볼드 영국 암센터 연구원은 "비만이야말로 공중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 되고 있으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수십년간 담배에 무거운 세금을 물리고, 담배회사들의 마케팅을 규제해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처럼, 비만을 초래하는 식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영국 인구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비만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서유렵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 때문에 영국 공중보건부는 올해 초 식품회사들에 대해  열량을 현재의 80% 수준으로 줄여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같은 조치만 취해도 한해 3만5000명 이상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공중보건부는 설명했다.

40여개 단체들로 구성된 '비만건강연합'의 캐롤라인 커니 대표는"비만이 암을 일으키는 최대요인으로 떠오른 것은 슬프지만,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품 및 음료회사들의 광고활동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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