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일가족 4명 사망…대기업 직원 40대, 집 불내고 극단적선택 추정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3-12-02 10:51:56
화재가 난 울산시 북구의 한 아파트 안에서 일가족 4명 중 엄마와 자녀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목에는 짓눌린 흔적이 있었다.
신고를 받고 찾아온 소방대원에 문을 열어주지 않던 40대 아버지는 결국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2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울산의 한 중학교로부터 "한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는데 연락도 되지 않는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관들은 곧바로 해당 학생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출동했고, 학생의 아버지인 A(40대) 씨는 자녀들이 집에 없다며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경찰은 A 씨가 계속 문을 열어주지 않자, 오후 8시 24분께 소방구조대에 협조를 요청해 현관문을 강제 개방했다.
소방구조대가 집안에서 들어가보니, 화재로 인해 연기가 가득했고, 방안에서는 A 씨의 아내,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또 집 안에 불이 붙어 소방관들이 추가로 출동해 20여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은 대기업 직원인 A 씨가 경제적 문제를 겪어오다가 가족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주변인 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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