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밀양강 철도교, 보존이냐 철거냐…용역 결과 8월 발표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4-05-15 17:16:20
최종 결정은 철도공단에…밀양시 "용역 결과 따라 협의"
120년 전에 건립된 경부선 '밀양강 하행선' 철도 다리가 존치냐 철거냐 기로에 서있다.
해당 철도교 기둥은 밀양읍성의 성돌이 사용됐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해 보존돼야 한다는 지역민의 요구가 최근 신설 철도교의 개통 이후 다시 커지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18년부터 밀양강 철도교 개량사업으로 사업비 1458억 원을 들여 가곡동과 내일동을 잇는 길이 656m의 신설 다리를 준공하고 지난달 28일 개통했다.
공단은 신설 다리 개통에 따라 기존의 밀양강 철도교 상·하행선이 노후화로 인한 위험성에다
유수 지장 등을 들어 철거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1904년 건립된 밀양강 철도교 하행선은 전체 교각 기둥 31기로 돼 있고, 1945년 건립된 상행선은 교각 29기로 구성돼 있다.
보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하행선의 경우 전체 교각 중 애초 건립된 기둥에는 밀양읍성 성돌이 사용됐다는 기록이 지난 70년대 밀양에서 발간된 '미리벌의 얼'에 남아있다.
이와 관련, 밀양 영남대로 복원범시민추진위원회 등은 밀양강 철도교 하행선 교각의 시대성과 학술적 가치로 보아 이를 계속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시의회 또한 "밀양읍성은 조선시대 성종 10년(1479년)에 축조됐고, 읍성 성돌이 밀양강 철도교 교각에 사용됐다"며 보존을 촉구하기도 했다.
시는 기존의 밀양강 철도교 존치 여론에 따라 지난해 2억 원을 들여 경남연구원에 문화재, 관광자원, 안전진단 등 용역을 의뢰해 오는 8월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밀양강 철도교는 국가철도공단 소유여서 존치, 철거에 대한 권한이 없지만 용역결과에 따라 근대 문화유산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국가철도공단에 협의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4년 밀양강 철도교 상·하행선 안전진단 결과 C등을 받았고 가곡동 방향 신설 철도와 기존 철도교 거리가 2.5m에 불과해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밀양시가 협의를 요청해 오면, 다양한 방법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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