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힘 전대 불출마 선언…반탄 김문수 새 당대표 유력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5-07-24 11:26:13
조원씨앤아이…대표 적합도 金 15.1% 조경태 16.2%
지지층선 金 33.7% 趙 5.8%…찬탄 주자 단일화 변수
"반탄파 金, 당권 잡으면 혁신 물건너갈 것"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8·22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새 당 대표에는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유력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전대는 지난 대선후보 경선의 리턴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2강인 한 전 대표와 김 전 후보가 재격돌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회자됐다. 그런데 전대를 20여일 앞두고 김 전 후보가 유리한 구도가 짜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내 탄탄한 지지세를 갖고 있어 전대 최대 변수였다.
한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8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그 대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많은 동료 시민, 당원들과 함께 정치를 쇄신하고 우리 당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보수가 다시 자랑스러워지는 길을 멈춤 없이 뚫고 나가겠다"고도 했다.
그는 "더 많은 동료시민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경청하고 진짜 보수의 정신을 전하겠다"며 "우리 당을 진짜 보수의 정신으로부터 이탈시켜 극우로 포획하려는 세력들과는 단호히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한 전 대표는 "혁신을 방해하는 걸림돌은 과감히 치우겠다. 과거를 성찰하고 개혁의 길에 동참하겠다는 사람들은 포용하고 통합하겠다"며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전대 출마 예상자 중 김 전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조원씨앤아이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9일~21일 전국 유권자 2002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에서 김 전 후보는 15.1%를 기록했다. 조경태 의원은 16.2%였다. 두 사람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한 전 대표는 13.8%, 안철수 의원 10.0%, 장동혁 의원 5.9%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615명)에선 김 전 후보가 33.7%를 얻어 독주했다. 한 전 대표는 20.1%로 2위를 차지했다. 조 의원은 5.8%에 그쳤다. 장 의원은 11.5%, 안 의원은 7.1%였다. 조 의원 지지율이 전체와 지지층 조사에서 큰 격차를 보인 건 '역선택'이 작용한 결과로 여겨진다.
조 의원은 호남(22.1%)과 국민의힘이 지지 정당이라고 밝힌 응답자(5.8%)보다 민주당이라고 밝힌 응답자(24.8%)에서 높은 지지를 기록했다.
당대표 경선 룰은 당심인 당원투표 80%, 민심인 일반 여론조사 20%로 결정됐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처럼 당심에서 크게 앞선 김 전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그나마 변수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던 당권 주자들의 단일화가 꼽힌다. 찬탄파는 조경태·안철수·주진우 의원 등이다. 대표적 찬탄파인 한 전 대표가 거론한 '희망의 개혁 연대'는 이들의 단합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 전 대표의 불출마는 강성 지지층에 기운 당심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선거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당권을 잡더라도 '실익'이 없다는 계산도 엿보인다. 친한계 인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또 참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지도부가 책임지고 물러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차차기'를 노리겠다는 게 한 전 대표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면)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며 "친윤들이 똘똘 뭉쳐 있어 한 대표는 '대표가 된들 혁신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고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인물이다. 반탄파가 당권을 잡게 되면 혁신은 물 건너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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