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담대한 꿈' 무르익는다
윤흥식
| 2018-12-28 10:26:33
본인 부인에도 불구 '차기 대선후보 추대여론 고조'
미셀 오바마는 2년 앞으로 다가온 차기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담대한 꿈'을 펼칠 수 있을까?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올해의 남녀 인물'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선정됨에 따라 전 백악관 안주인 미셸의 차기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19%의 지지율로 11년 연속 가장 존경받는 남성에 올랐다.
또 그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15%의 지지를 받아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1위에 오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제치고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 부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성인 1025명을 상대로 이루어젔으며, 오차범위는 ±4%포인트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올해로 11년 연속 가장 존경받는 남성 1위에 오른 것은 사실 뉴스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그가 1위에 오르지 못했더라면 그게 뉴스가 됐을 것이다.
그의 경쟁자이자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워낙 낮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13%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다. 현역 국가원수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인물이 1위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46년 이 조사가 실시된 이래 올해가 13번째이다. 그만큼 트럼프는 인기가 없다.
자연스럽게 관심의 초점은 여성 쪽으로 쏠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존경받는 여성 1위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무려 17년 연속으로 존경받는 여성 1위를 차지했다.
그 단단하던 흐름에 드디어 변화가 생겼다. 때마침 미셸은 최근에 자서전 '비커밍'을 출간하면서 정치적 기지개를 켜는 중이다. 비커밍은 출간 첫날 70만부가 팔렸다. 힐러리 클린턴이 2003년 '살아있는 역사'를 펴냈을 때 첫날 판매량은 20만부였다.
여전히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힐러리는 다음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에 73세가 된다. 나이가 리더십에 장애가 된다는 근거는 없지만, 그해에 56세가 되는 미셸에 비해 활력이 떨어져보이는 것만은 피하기 어렵다.
미셸은 자서전 '비커밍'에서 ‘나는 공직에 출마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아내로 인식된다는 일은 나를 위축시켰다"고 고백했다.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자신만의 정치적 행보를 펼치기 위한 포석을 깔아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셸은 트럼프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55%대 42%로 우위를 보였다.
SNS에는 미셸을 차기 대선주자로 지지한다는 해시태그 '#Michelle2020'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미셸의 담대한 희망은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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