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양자대결...전현희 40.4% 나경원 37.0%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 2025-12-15 11:02:57

KPI뉴스·리서치뷰 여론조사…양자대결서 나경원 열세
민주 후보 정원오·박주민에겐 오차범위 밖 격차 뒤져
김병기 원내대표, 전현희 의원에겐 오차범위 내 열세
통일교 연루의혹 등 반영...수사에서 아직 드러난 건 없어

서울시장 가상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에 거의 모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KPI뉴스가 지난 12, 13일 리서치뷰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거의 모두 나 의원을 앞질렀다. 정원오(성동구청장) 대 나경원은 46.7% 대 35.6%, 박주민(의원) 대 나경원은 44.3% 대 36.6%로 오차범위 밖 격차로 나 의원을 앞섰다. 김병기(민주당 원내대표) 대 나경원은 39.0% 대 34.8%, 전현희 대 나경원도 40.4% 대 37.0%로 민주당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우세였다.   

 

▲ 자료=리서치뷰 제공.

  

나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질문에서 16.1%로 오세훈 서울시장(28.1%)에게 11.9% 포인트 차이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후보들과의 본선 경쟁력도 상대적으로 더 낮게 나타난 것이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연루 혐의 등 악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혐의를 벗으면 반등 가능성이 없지 않다. 나 의원은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고, 지금껏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다. 

 

여성 지지율이 더 낮았다. 나 의원은 정원오 구청장과의 양자대결 시 남성에게 38.3%를 받았는데, 여성 지지율이 33.1%에 그쳤다. 70대 이상만 앞섰을 뿐 모든 연령대에서 정 구청장보다 낮았다. 

 

나 의원은 18~29세에서 38.8%, 30대 38.9%를 받았고 정 구청장은 각각 41.4%, 42.3%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에서는 20.5%, 28.8%로 정 구청장의 64.8%, 58.4%에 비해 절반이거나 그에 미치지도 못했다. 다만 70대 이상에서 나 의원은 51.4%로 정 구청장(26.7%)보다 월등히 높았다. 

 

서울시민들의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41.5%, 국민의힘 33.3%로 조사됐는데 18~29세에서의 격차는 0.1%포인트, 30대는 1.9%포인트로 박빙이었다. 

 

서울시 내 지역별로 보면 나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구가 포함된 남서권에서만 39.8%로 정 구청장(39.7%)과 유사한 지지율을 보였다. 보수세가 강한 강남권에서도 나 의원은 33.7%로 정 구청장(53.6%)보다 크게 낮았다. 

 

이번 조사는 이틀간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5.4%였다. 자세한 내용은 KPI뉴스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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