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차 '오물 풍선' 살포…정부, 대북 확성기 재개로 맞대응?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2024-06-02 11:37:57

오물 풍선 260여개 살포한 데 이어 사흘만의 도발
내용물은 대부분 담배꽁초· 폐종이·비닐 등 쓰레기
군, 만일의 상황 대비해 격추 않고 낙하시킨 뒤 수거
대통령실, 대책 마련 위해 NSC 상임위 확대회의 소집

북한이 또다시 다량의 오물 풍선을 우리측으로 보내는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제(1일)부터 대남 오물 풍선 600여 개를 띄어 보냈다"고 2일 밝혔다. 아직까지 공중에서 식별되는 풍선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북한은 계속적으로 우리측을 향해 오물 풍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2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한 자동차운전전문학원에서 발견된 북한 오물풍선. [뉴시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은 지난달 28, 29일 양일에 걸쳐 오물풍선 260여개를 날린 데 이어 사흘 만에 또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2차 오물 풍선 도발은 어제 오후 8시부터 시작됐다. 

합참은 이날 "현재까지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지난달 28~ 29일 사이 보낸 것과 유사한 담배꽁초, 폐종이, 비닐 등 오물·쓰레기"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오물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혹시 오물 풍선에 위험 물질이 담겨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격추하지 않고 낙하 후 수거 중이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31일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정부 입장'을 통해 "북한이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또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우리측 경고에서 불구하고 북한이 또다시 오물 풍선을 날리자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오물 풍선 살포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장호진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확대회의를 즉각 소집했다. 

 

대통령실이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 대응을 위해 NSC 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회의에선 대표적인 대북 심리전 수단인 대북 확성기 방송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63년 박정희 정부 때 시작돼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에 남북 군사합의를 통해 중단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다량의 오물 풍선 살포 외에도 GPS 전파 교란 공격,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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