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담화보니 심판 생각 강해져…국민 무서움 보여주길"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4-02 11:15:51

이재명 "담화보니 변한 게 없다"…재판 전 원격유세
"증거가 있든 없든 한번 '죽어봐라'는 게 윤정권 생각"
법원 도착해 "제1야당 대표로 선거 집중 못해 안타깝다"
이낙연 "국민 분노 모르는 대통령, 그만두는 게 낫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일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하며 '정권 심판론'을 부채질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 담화가 '호재'로 쓰였다.

 

이 대표는 "어제 담화를 보니 전혀 변한 게 없는 것 같다"며 "반드시 심판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국민이 이 나라 주인인 것을, 국민이 무섭다는 걸 꼭 보여줘야 할 것 같다"며 "4월 10일에 국민께서 엄정하게 그에 대해 신상필벌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날 오전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출석하기 전 유튜브 유세를 통해 남병근 후보(경기 동두천양주연천)를 원격으로 지원하며 윤 대통령을 때렸다.

 

이 대표는 "나라 운명이 달린 중요한 선거인데 저는 재판에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다"며 "증거가 있든 없든 기소해 너 한 번 죽어보라는 게 윤석열 정권의 생각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또 남 후보 맞상대인 국민의힘 김성원 후보를 깎아내렸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수해 봉사활동 현장에서 '비 좀 왔으면,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대표는 "공직자로서 공무 수행 중에 한 얘기로 파면에 마땅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법원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3일인데 그중에 3일간을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라며 "정말 천금같이 귀한 시간이고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에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렇게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역시도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남용해 가면서 원했던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재차 검찰을 비난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한층 수위를 높여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국민의 분노나 걱정을 이렇게 모르는 대통령이라면 중간에 그만두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사실상 '탄핵론'을 거론한 것이다.


이 공동대표는 B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오만과 불통을 확인했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게 대통령의 기본 책무 중에 기본일 텐데, 그것을 지켜야 할 대통령의 태도는 아니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실제로 엊그저께는 3살짜리 아이가 응급실을 빙빙 돌아다니다가 숨을 거둔 일도 있었는데 이런 일들을 그냥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면 정말 대통령 물러나라는 얘기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공동대표는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가 야당에 더 도움이 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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