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조업 경기도 10년 만에 최악…지구촌 집단적 침체 공포

장성룡

| 2019-08-23 10:24:27

PMI 49.9…2009년 9월이후 처음 50 미만으로 떨어져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 지구촌의 집단적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이날 발표한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예비치)는 전달의 50.4에서 49.9로 떨어졌다.


▲ 미국 제조업 경기가 크게 나빠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뉴시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측정하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50보다 낮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미국 제조업 PMI가 50 아래로 떨어져 수축을 나타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지속되던 200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WSJ은 "PMI는 매출, 재고, 원자재 가격 등을 조합해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이기 때문에 부정확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결과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 경제권에서 나오는 경고음과 맥락을 함께하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컨설팅업체인 RS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 브러쉘러스는 "구매 관리자들 사이에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한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WSJ에 밝혔다. 경기 둔화를 넘어 침체 진입 위기에 닥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집단적 불안이 가중되는 신호라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PMI 하락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과 관련이 있다"며 "상황이 더 악화하면 무역전쟁 리스크가 서비스업과 가계 부문으로까지 번져 내년 경기침체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산업계의 경기 전환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번 PMI 하락은 중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 주요 경제권이 일제히 심한 경기둔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6.2%로, 통계 작성 이후 27년 만에 최저로 나타났고, 유로존의 중심인 독일 경제는 2분기에 0.1%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경기침체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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