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여성들에게 가장 위험한 장소"
윤흥식
| 2018-11-26 10:22:40
하푸 평균 137명 배우자나 가족 손에 살해돼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137명의 여성이 배우자 또는 가족에 의해 살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26일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의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가정이야말로 여성들이 가장 많이 살해당하는 장소"라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살해당한 8만7000명의 여성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5만명(약 58%)이 가까운 이들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이중 약 3만 명은 배우자나 동거인에 의해 살해당했으며, 2만 명은 가족이나 친척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살인사건 피해자를 성별로 구분해보면 여성이 20%로 남성(80%)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배우자나 가족에 의해 살해당한 사람만 따로 놓고 보면 여성의 비율이 64%로, 남성(36%)의 두배에 가까웠다.
이는 여성들이 배우자나 친척 등 가까운 사람들에 살해당할 확률이 남성보다 월등히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BBC는 풀이했다.
인구 10만 명당 가족에 의한 살인사건 피해자 수를 대륙별로 구분해보면 아프리카가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메리카(1.6명), 오세아니아(1.3명), 아시아(0.9명), 유럽(0.7명) 순이었다.
BBC가 세계 각국 언론의 협조를 얻어 2018년 10월 1일 하루동안 발생한 가족에 의한 여성살인 사건을 집계한 결과 21개국에서 4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가족에 의해 목숨을 잃는 사건 가운데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묻히는 사례가 많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BBC 모니터링팀의 마리암 아즈워 연구원은 "배우자나 친지에 의해 목숨을 잃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충분히 주목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언론이 이 문제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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