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무단도용부터 지라시까지…나영석을 둘러싼 논란

권라영

| 2018-10-18 10:21:00

나영석 연출 '알쓸신잡3', 사진 무단 도용 사과
"대본 의혹 사실 아냐…제작진 가이드 없다"
증권가 지라시 '정유미와 사적 관계설' 확산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 사진을 무단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알쓸신잡3' 측은 사과했지만,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고 있는 나영석PD를 향한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알쓸신잡3' 측은 17일 사진 무단 도용 논란이 불거지자 "원작자와 사전 협의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드리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회차 다시보기는 중단됐으며 이날 예정됐던 재방송도 전회차(3회) 방송으로 대체됐다.

 

▲ 지난 12일 방송된 '알쓸신잡3' 4회 중 전영광 사진작가의 사진이 도용된 부분 [tvN '알쓸신잡3' 방송 캡처]


앞서 이날 오전 전영광 사진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와 커뮤니티 사이트에 '알쓸신잡3'이 사진을 도용했다는 글을 올렸다.

전 작가는 "사진 작업을 하면서 TV를 틀어놓고 있었는데 파리 '페르 라셰즈' 이야기가 나와서 잠깐 고개를 돌렸더니 내 사진이 나왔다"며 "정말 깜짝 놀라고 황당했다"고 밝혔다. 전 작가에 따르면 '알쓸신잡3'은 지난 12일 방송된 4회에서 공동묘지인 '페르 라셰즈'를 소개하며 전 작가의 사진 5장을 사용했다.

모든 사진에는 저작권자를 밝히는 표기가 있었지만 '알쓸신잡3' 측은 전 작가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은 물론, 오히려 저작권 표기를 잘라 방송에 내보냈다.

전 작가는 "역사·문학·철학·예술을 논하는 프로그램에서 다른 사진작가의 사진들을 이렇게 통째로 도둑질하는 것은 너무 아이러니하고 슬픈 일"이라면서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 지난 12일 방송된 '알쓸신잡3' 4회 중 전영광 사진작가의 사진이 도용된 부분 [tvN '알쓸신잡3' 방송 캡처] 


전 작가는 또 '알쓸신잡3'이 단순히 사진만을 도용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글을 보고 프로그램의 대본을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페르 라셰즈는 파리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로 많은 문인, 화가, 음악가들이 잠들어 있다. 그는 이곳을 언급한 김영하 작가가 오스카 와일드·오노레 드 발자크 등 유명 문인들은 제외하고 자신이 글에서 언급한 짐 모리슨과 쇼팽만을 이야기한 것은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작가가 페르 라셰즈 발언을 한 후 제작진이 사진을 찾은 게 아니라, 제작 단계에서 제작진이 대본을 썼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이라면 사진 사용에 대한 허락을 구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노했다.

또 제작진이 페르 라셰즈를 소개하면서 전혀 다른 '몽파르나스 공동묘지' 전경 사진을 사용한 점도 꼬집으며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알쓸신잡3' 측은 대본 의혹에 대해서는 "프랑스 묘지 언급이 대본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가이드는 일절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나PD가 지난해 '알쓸신잡' 기자간담회에서 "저희 프로그램을 베껴서 만들었다고 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며 "포맷이 비싸지 않으니 정품을 구매했으면 좋겠다"고 한 발언이 재조명됐다.

일각에서는 "자신의 저작물이 표절당했을 때의 불쾌함을 아는 사람이 타인의 작품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사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번 논란이 고의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콘텐츠 제작자로서 무성의하고 안일한 태도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알쓸신잡3' 측은 "앞으로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증권가 정보지(지라시)에는 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가 사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식의 루머가 담겨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영석과 정유미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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