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체육회장후보 정책토론회…'이기흥·유승민 의혹' 쟁점
박지은
pje@kpinews.kr | 2025-01-03 15:08:07
언론 인터뷰서 柳에 기부금 의혹 등 해명 촉구
柳 "투명하게 사용했다고 자부…문제될 게 없다"
강태섭 "이기흥, 횡령·배임 등 충격적 비리의혹"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1차 정책토론회가 오는 4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다.
토론회에는 후보 6명 전원이 참석해 1개의 공통 질문과 6개의 개별 질문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후보 6명은 기호순으로 △1번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2번 김용주 전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 △3번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4번 강태선 현 서울특별시체육회장 △5번 오주영 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6번 강신욱 현 단국대학교 명예교수다.
토론회는 대한체육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대한체육회TV와 대한체육회장선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처음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3선 연임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물론 유 후보에 대한 의혹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에 대해선 TV조선이 지난달 29일 횡령 등 7가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강태선 후보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기흥 후보가 연루된 충격적인 비리 의혹이 전국적으로 공개됐다. 횡령과 배임, 금품 수수 등 중대 혐의만 4건에 달한다"며 의혹 해명과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유 후보에 대해선 강신욱 후보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 강 후보는 3일 보도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 후보를 직격했다. 강 후보는 "경쟁자인 유승민 후보의 '국가대표 선수 바꿔치기', '탁구협회 기부금' 의혹 등을 스포츠윤리센터가 조사 중인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상황을 보나"라는 질문에 "명확하게 사실을 밝히고 그렇게 못 한다면 즉각 사퇴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이기흥 후보 출마에 다른 후보들이 반발했던 건 부정한 일에 대한 분노가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유 후보 의혹과 관련해 "(들리는 이야기로는) 관행으로 덮어서는 안 될 경천동지할 문제들이더라"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나쁜 관행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인터넷 등에서 떠도는 얘기가 사실이라면 정확히 해명해야 한다"며 "그런 의혹에 휘말린다는 건 도덕성에서 대단한 흠결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리센터도 선거 의식하지 말고 스포츠인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신속히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후보는 지난달 3일 체육회장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탁구협회장 시절 불거진 기부금 의혹 등에 대해 해명했다. 대한탁구협회가 스폰서료를 기부금으로 바꿔받는 형식으로 '페이백'을 챙겼다는 의혹 등이 최근 제기됐다. 유 후보는 2019년 5월 보궐선거에 당선돼 탁구협회장에 올랐다. 2021년 11월 선거에서 재선돼 4년 임기를 수행하다가 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사임했다.
유 후보는 "큰 선거를 앞두고 네거티브는 후보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탁구협회장 재임)5년 동안 100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유치해 유소년 발전과 국가대표팀 운영 등에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부금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수익은 적다. 또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법인카드를 쓰지 않았다"며 "투명하게 사용했다고 자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적 미스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자료를 제출했다"며 "투명하게 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고 생각한다. (제출한) 자료들로 충분히 해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치러진다. 선수, 지도자, 체육단체 및 시도체육회 관계자 등 2200여명의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한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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