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주, 음력 설날 명절로 공식 인정
김문수
| 2018-08-27 10:20:25
유서깊은 동양의 설 세계적 축제일로
미 캘리포니아 주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음력 설날을 공식 인정함으로써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의 리차드 판과 스캇 위너 두 상원의원은 "앞으로 캘리포니아주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의 음력 설날을 특별한 의미를 가진 명절과 공휴일로 지정하고 주지사가 해마다 음력 설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게 됐다"고 발표했다.
두 상원의원은 올해 1월에 음력설날(the Lunar New Year)을 공식인정하는 상원 892호 법안을 제안했다. 이 법안은 이달 초에 주의회를 통과했으며, 주지사에게 보내져 서명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24일 이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에 따르면 모든 공립학교와 교육기관은 이날 전통적이고 문화적 의미가 있는 음력설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하도록 권장된다. 이는 캘리포니아주의 아시아태평양재단의 행사와 각 지역의 설 축제, 음력설을 기념하는 여러가지 행사도 마찬가지다.
중국계 의원인 판 의원은 26일 샌프란시스코시내 아시안 아트 뮤지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설날의 공식화로 유서깊고 문화적 의미가 풍부한 동양의 설이 전 세계적인 축제일로 알려지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명절인 춘절의 음력설 공식화를 축하했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은 아시아를 제외한 서구 지역에서 가장 오래 음력설을 축하해 온 곳이다. 1860년대부터 춘절행사를 해왔다. 중국인들의 설날 행진은 세계 10대 행진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위너 의원도 기자회견에서 이 법안의 입법 취지와 서명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하고 "이는 앞으로 우리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적 이해와 공감을 증진하는 중요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출신 캘리포니아 주민들 수백만 명은 해마다 음력 설에 지역 문화 축제 행사를 가지면서 캘리포니아주의 문화사를 풍부하게 하고 다인종, 다종교, 다문화 사회 정립에 기여해왔다.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행정지구에서는 이미 음력 설날을 각급 학교의 공휴일로 지정해 놓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교육위원회도 2016년부터 음력 설날을 특별한 명절로 지정해 지키도록 하고 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