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소비자물가 3.7% 상승…시장 전망치 웃돌아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3-09-14 10:33:19

국제유가 급등 영향…소비자물가 상승분 절반 '휘발윳값'
연준 기준금리 영향 여부 촉각…"당장 영향은 없을 것"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전에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6%)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7월 소비자물가와 비교하면 0.6% 올랐다.

 

▲ 픽사베이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이 가장 컸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대비 10.6% 올랐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에서 휘발유의 기여도가 절반을 넘는다. 여기에 주거비도 40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8월 물가 상승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줬다. 항공 여행, 자동차 보험의 상승도 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차 가격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분야를 뺀 '근원 CPI'는 작년보다 4.3%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근원 CPI 둔화세가 지속된다는 점에 그나마 안도하는 분위기다. 연방방준비제도(Fed·연준)에 통화정책 방향에 중요하게 고려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시장 전망(0.2%)보다 높았다.

 

시장의 시선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위원회(FOMC)을 향한다. 대체로 이번 CPI가 당장 이달 20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WSJ는 "지난주 연준이사회(FRB) 관리들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으며, 이날 발표된 보고서가 그런 결과를 바꾸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완화하는 것 같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드는 흐름이라 향후 물가지표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FRB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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