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건 한미훈련 끝나는 20일 방한…북미 실무협상 주목
윤재오
| 2019-08-17 10:19:53
방한기간중 北 접촉 가능성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20∼22일 한국을 방문한다.
대북실무협상을 총괄하는 비건 대표가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20일에 맞춰 방한함에 따라 연합훈련 이후 재개될 전망이던 북미 실무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7일 외교부는 오는 20~22일 방한 예정인 비건 대표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지기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미 국무부도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대표가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을 방문해 한국 당국자들과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한 검증가능한(FFVD)' 북한 비핵화에 대한 조율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이에 앞서 비건 대표가 19일부터 20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한미연합훈련 종료와 함께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윗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방한 중 청와대와 통일부 등 관련부처를 예방하는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비건 대표의 방한 기간에 판문점 등지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전격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건 대표가 방한 중 한국 당국에 자신의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 기용설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할지도 주목된다. 미 언론에서는 최근 러시아 문제에 밝은 비건 대표가 10월초 임기를 마치는 존 헌츠먼 러시아 대사의 자리로 옮길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6월말 판문점 회동의 합의사안이었고 당시엔 7월 중순에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금까지 열리지 못했다. 북한은 최근 한미훈련에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하는 등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비건 대표는 19∼20일 일본 방문에서는 한일 갈등 국면에서도 한미일 간 대북공조에 차질이 없도록 협의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윤재오 기자 yj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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