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문수 지지율 상승세에 고무…"사전투표 전 골든크로스"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5-05-23 11:25:43

한국갤럽 이재명 45% 金 36%…일주새 격차 22%p→9%p
윤재옥 "金상승, 큰 흐름 시작…중도확장 통해 반드시 역전"
金 "사회 화합·통합 중요"…기도회 참석 후 2차TV토론 준비
이준석과 단일화 조건 마련…민주당 "보수 과표집 주목해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는 게 최근 여러 여론조사 결과다. '넘사벽'으로 여겨졌던 이 후보 '1강' 판세가 이젠 해볼 만한 수준으로 바뀐 셈이다.

 

국민의힘은 고무된 분위기다. 추격을 넘어 '골든크로스'(지지율 1·2위 후보의 순위 역전)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운데)가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20∼22일 전국 유권자 1002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45%, 김 후보는 36%의 지지를 받았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다. 유보 응답은 8%.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는 51%에서 6%포인트(p) 떨어졌다. 김 후보는 29%에서 7%p 뛰었다. 이 후보는 2%p 올랐다.

 

전주 1·2위 후보 격차는 무려 22%p에 달했다. 그런데 일주일 새 한 자릿수인 9%p로 줄었다. 

 

갤럽은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후보 선출 과정이 늦은 데다, 경선 후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으로 분분했다"며 "하지만 지난 주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가 모종의 분기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정당 지지율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민주당 42%, 국민의힘 36%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6%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6%p 상승했다. 무당층은 13%였다. 

 

윤재옥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전투표 이전에 골든크로스가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후보가 선거 초반 격차를 확연하게 줄이며 현재는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윤 본부장은 "TK·PK(대구경북·부산경남)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수도권·충청권·강원권에서도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승리를 향한 대반전을 예고하는 신호로 평가되며 마지막까지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을 통해 반드시 역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중도층이 가장 관심 갖고 있는 건 국민통합"이라며 "어려운 사람을 잘 챙기는 것이 중도에 대한 기본적인 대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침체, 민생 경제, 사회적 양극화로 우리 사회가 많이 갈등하고 분열하고 있다. 이런 위기를 넘기기 위해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의 화합과 통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제3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 기도회'에서다.


김 후보의 이날 공개 일정은 조찬 기도회가 유일하다. 그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대선 후보 초청 2차 토론회 준비에 주력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순 합산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넘어섰다. KPI뉴스·리서치뷰 공동조사(19, 20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실시)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47.3%, 김 후보 39.4%, 이준석 9.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에서 거론하는 보수 단일화의 조건이 성립된 셈이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준석 후보를 향해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가 이루어져야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단일화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단일화는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연합정부'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이준석 후보가 국정을 책임지는 중요 요직을 맡고 개혁신당 주요 인사들이 정부의 주요 책임을 함께 맡는 등 실질적인 공동정부의 구성과 개혁의 실행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단일화에 매달려있기보다는 김 후보 지지율을 올리는 소위 말하는 자강에 더 비중을 두고 선거운동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평가절하했다. 중앙선대위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천준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갤럽 조사에서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응답한 분이 진보보다 많다"며 "과표집이 극심했던 지난 1월 평균 분포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천 의원은 "김 후보 지지도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흐름에 수렴하는 추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동시에 주목해 봐야할 것이 보수층 과표집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7.8%였다. 리서치뷰 조사는 ARS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5.1%였다. 둘 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고.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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