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억만장자' 엡스타인 사망에 '클린턴 음모론' 리트윗
이민재
| 2019-08-12 11:15:13
엡스타인 10일 오전 뉴욕 맨해튼 교도소서 숨진 채 발견
트럼프 대통령과 1992년 개인별장서 파티 벌일 만큼 친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범죄 혐의로 수감됐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의 사망 배후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있다는 음모론 카드를 꺼내 들었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사망에 클린턴 부부가 연루됐다고 암시한 영상을 리트윗했다.
이 영상은 보수 성향 코미디언 테런스 윌리엄스가 제작한 것으로 "엡스타인은 빌 클린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었고 이제 그는 죽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478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 자신의 친분에 시선이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클린턴 부부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2년 자신의 별장에서 엡스타인과 파티를 벌였을 만큼 그와 친분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그는 2002년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에 대해 "그는 나만큼이나 미녀를 좋아한다는 소리를 듣는데, 그들 중 상당수는 나이가 어린 편이다"라고 말해 엡스타인의 범죄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의심을 산 바 있다.
대선주자인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퍼뜨리는 음모론은 '위험한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현지매체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정적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엡스타인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다.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아 지난달 초 체포됐다.
그는 10일 오전 6시 30분께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는 엡스타인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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