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일주일에 3개, 심장병 6%·조기사망 위험 8% 높아"

장성룡

| 2019-03-19 10:16:19

美노스웨스턴大 연구팀 "영양 많아 적당량 건강에 좋아"
달걀섭취 엇갈린 조사 '소비자 매우 혼란스러워'하소연

1주일에 달걀 3~4개를 먹는 사람은 심장 발병률이 6%, 조기 사망할 위험이 8%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의 노리나 앨런 예방의학과 교수가 약 3만 명의 성인을 30여 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식이성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할수록 질병과 조기 사망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많은 식품으로는 달걀, 붉은 고기, 가공육 등이 꼽혔다고 UPI통신이 전했다.

 

앨런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특히 달걀에 함유된 콜레스테롤이 심장혈관계 질병, 뇌졸중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확한 인과 관계는 규명하지 못했으나 달걀 조리법 등 많은 요인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달걀은 붉은 고기, 가공육 등과 함께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많은 식품으로 꼽힌다. [뉴시스]

 

식이성 콜레스테롤이 심장병과 뇌졸중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수십 년간 논란 대상이 돼왔다. 그 와중에 달걀은 콜레스테롤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돼 기피 대상이 됐다. 큰 달걀 하나에는 약 186밀리그램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으며, 주로 노른자에 많다고 해서 흰자만 먹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한편 최근엔 달걀이 단백질과 비타민 D등 인체에 유용한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는 완전식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달걀 콜레스테롤에 대한 경계가 많이 완화돼 있다.

 

2015~2020 미국인을 위한 식이 지침(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은 아예 콜레스테롤이나 달걀 섭취량을 제한하지 않았다. 중국에선 하루에 달걀 하나를 먹으면 오히려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조사에선 달걀 두 개에 함유된 식이성 콜레스테롤이 300밀리그램 이상이라며, 매일 300밀리그램씩 섭취할 경우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은 17%,  조기 사망 위험은 18% 높아진다는 집계가 나와 또 다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처럼 엇갈리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소비자들은 "많이 먹는 게 좋으냐. 아니면 아예 먹지 않는 편이 낫냐"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한다.

 

▲ 달걀 2개에는 300밀리그램 이상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다. [뉴시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달걀은 콜레스테롤이 많지만 훌륭한 영양식이기도 하다"면서 "샐러드 위에 올려진 삶은 달걀 반쪽은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치즈, 베이컨, 소시지와 함께 나온 달걀을 모두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샐러드와 같은 음식은 콜레스테롤이 적지만, 치즈 베이컨 소시지 등은 그 자체만으로도 콜레스테롤이 많아 달걀을 함께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UPI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 "이번 연구 결과도 너무 많은 콜레스테롤 섭취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일 뿐, 달걀을 먹으면 큰 일 난다고 경고하는 것은 아니다. 적당히 먹으면 아무 문제 없다"고 전했다.

 

달걀의 노른자를 제거하고 흰자만 먹는 것에 대해선 "단백질은 흰자에서도 섭취할 수 있지만, 노른자에는 흰자에 없는 다른 영양소들도 있어서 노른자도 적당히 먹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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