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만 붙였다 떼면 최장 6개월 피임"

윤흥식

| 2019-01-18 10:16:11

조지아공대 연구팀 반창고 형태 피임패치 개발
미세침 이용해 인체에 피이물질 주입하는 방식

5초 동안만 피부에 붙였다 떼면 짧게는 1주일, 길게는 6개월까지 임신을 막을 수 있는 '피임 패치'가 개발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 매체 퓨처리즘은 "미국 애틀랜타주의 조지아공대 연구팀이 미세 침을 이용해 피임물질을 인체에 투입할 수 있도록 고안된 패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조지아공대 약물디자인개발전달연구소의 마크 프로스니츠 교수 연구팀이 이미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곧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팔이나 다리에 붙였다 떼는 것 만으로 최장 6개월까지 피임효과가 지속되는 패치가 개발됐다. [퓨처리즘]


퓨처리즘 보도에 따르면 반창고 형태의 피임 패치를 팔이나 다리에 붙이면 외과수술용 봉합사로 만들어진 미세침이 분리돼 나와 피부로 스며든다.

 

이 미세침은 수개월에 걸쳐 레보노게스트렐 (levonorgestrel)이라는 피임물질을 혈류로 흘려보낸다.

피임 패치는 가격이 개당 1달러 정도로 저렴할 뿐 아니라, 붙이고 뗄 때 고통이 없어 경구 피임제나 임플란트 같은 다른 피임 수단보다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퓨처리즘은 전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임신의 40% 정도가 원치 않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피임수단이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개발된 피임 패치가 충분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될 경우 피임에도 'DIY(Do It Yourself의 약자로,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한다는 뜻)'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망했다.

연구를 이끈 조지아공대의 프로스니츠 교수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피임 패치를 통해 체내 호르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실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임 패치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패밀리헬스인터내셔널(FHI) 관계자는 "자가투여가 가능한 지속성 피임 수단이야야말로 여성 건강 보호에 필수적"이라며 "원치 않는 임신을 줄이는 데 피임 패치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