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다 가족이 먼저"…권력2인자 자리 고사

윤흥식

| 2018-12-10 10:12:03

정치컨설턴트 닉 에이어스 백악관 비서실장 고사
"고향 조지아에서 세쌍둥이 아들과 시간 보낼 것"

닉 에이어스(46) 부통령 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인자 자리인 비서실장직 제의를 고사했다.

에이어스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백악관에서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영예를 준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위대한 동료들에게 감사한다"면서 "그러나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정권 2인자 자리인 대통령 비서실장 직을 고사한다"고 밝혀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 지난 3월 8일 닉 에이어스(오른쪽)가 백악관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왼쪽)도 그와 함께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에이어스는 이어 "나는 연말에 백악관을 떠나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팀과 힘을 합쳐 조직발전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에이어스가 고향인 조지아주로 돌아가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위한 슈퍼팩(정치자금 모금조직인 정치활동위원회) 활동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켈리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2년 뒤인 2020년 대선을 함께 치를 인물을 원했다. 하지만 에이어스는 고향에서 6살짜리 세쌍둥이 아들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더 원했던 셈이다.

에이어스는 올해 말 백악관을 떠나는 걸 오랫동안 계획해왔으며, 그 시기를 늦춘다 하더라도 내년 3월을 넘길 수는 없다는 뜻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어스에 앞서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부유한 노예'의 저자로 잘 알려진 경제학자 로버트 라이시는 노동부장관으로 재임하던 중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너무 빼앗긴다"고 장관직을 사임해 사회적 지위보다 가정을 중시하는 미국인의 가치관을 보여준 바 있다.

한편 공화당 정치 컨설턴트 출신인 에이어스는 지난해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 백악관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5480만달러(약 615억원)을 신고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