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열파 공습..."위험 커진다"
윤흥식
| 2018-07-26 10:10:07
"극단적 고온현상으로 인한 위험 앞으로도 더 커질 것"
지구촌이 펄펄 끓고 있다. 7월 들어 세계적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미국과 캐나다, 영국, 알제리, 노르웨이, 일본 등 거의 전 대륙에서 최고기온이 경신되고 있다. 계속되는 산불과 온열질환으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메인대학교 기후변화연구소의 관측결과를 인용, 이번 주말 영국의 최고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스칸디나비아와 캐나다, 시베리아, 카스피해 역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BBC를 비롯한 유럽의 주요 매체들은 유럽 각국의 산불을 연일 주요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그리스에서 80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산불은 국경을 넘어 이탈리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24일 산불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자력으로 산불을 끄는데 실패해 유럽연합에 구조를 요청한 스웨덴에서는 이미 프랑스 파리 면적의 두배가 넘는 2만5천㏊의 숲이 잿더미로 변했다. 스웨덴은 매년 이맘때 섭씨 23도 안팎의 온화한 기후를 보여왔기 때문에, 최고 섭씨 35도의 폭염과 이로 인한 화재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북극에 가까운 노르웨이와 핀란드 지역에서까지 자연발화로 인한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NASA 지구관측소의 기상전문가들조차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열파의 공습은 전 세계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데스밸리에서는 이달 들어 낮 최고기온이 100여 년 만에 최고인 섭씨 52도까지 치솟았다. 지난 13일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3천명이 넘는 소방인력이 투입됐음에도 열흘 넘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는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의 낮 최고기온이 이번주 초반 섭씨 41.1도까지 상승했다. 이는 일본 기상관측 사상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같은 무더위로 인해 최근 1주일 사이 94명이 사망했고 열사병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폭염을 “단순한 더위가 아닌 재해급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위는 북반구만 강타하고 있는게 아니다. 현재 한 겨울을 지나고 있는 남반구의 기온 역시 예년보다 월등히 높다. 금주 초 호주 시드니의 낮기온은 섭씨 24.7도를 기록했다. 이는 에년에 비해 8도 정도 높은 것이다.
전통적으로 무더운 여름을 보내는 지역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오만에서는 24일 야간 치저기온이 42.6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이비드 셔크먼 BBC방송 과학담당 에디터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염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기상학자들은 극단적인 고온현상으로 인한 위협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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