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불 테러에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상 취소"
임혜련
| 2019-09-08 11:05: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종결하기 위해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무장반군조직 탈레반과의 평화협정 협상을 취소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주요 탈레반 지도자들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각각 비밀리에 회담하기로 했다"며 "이들은 7일 밤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행히도 그들(탈레반)은 우리의 훌륭한 군인 1명과 그외 11명의 사람을 숨지게 한 (테러)공격을 벌이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했다.
그는 "나는 즉각 이 (캠프 데이비드) 회동을 취소하고, 평화 협상도 취소했다"면서 "도대체 누가 그들의 협상 지위를 강화하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상황만 악화시켰다"며 "이러한 매우 중요한 평화협상 와중에도 정전에 동의하지 못하고 12명의 무고한 사람들까지 죽인다면, 아마 그들은 중요한 합의를 할 권한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일 아프간 수도 카불 외교단지 인근에서 차량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미군과 루마니아군 1명씩과 민간인 10명이 사망했다. 사건 발생 뒤 탈레반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미국과 탈레반이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한 지난 2일에는 국제기구들이 모여있는 카불 그린빌리지 인근에서 탈레반이 연루된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 16명이 숨지고 119명이 다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과의 협상 중단을 선언하며 양측 간 평화협정 체결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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